Ⅰ. 총론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라’(Witness Jesus Christ Today!)는 주제 아래 1910년 에딘버러(Edinburgh)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 2010 한국대회가 2010년 6월 22일에서 7월 5일까지 한국연합선교회(Korean Association of Mission [KAM]) 주최로 서울대회, 인천대회, 부산대회로 열렸다.

서울대회는 서울교회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두 개의 기조 강연, 7개의 주제 강연 그리고 100명의 국내외 선교학자가 100편의 논문을 10개의 분과로 나누어 발표한 국제적인 선교학술대회였다. 서울대회는 미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와 태평양의 다양한 국가에서 선교학자와 선교사의 후손들이 강사로 참석하였다. 인천대회는 주안장로교회에서 두 명의 기조 강연자와 40여 명의 선교사가 참여하여 미래형 선교, 네트워크 선교를 통한 맞춤교육과 맞춤선교 선교대회였다. 특히 인천대회는 한국의 최초 선교사가 제물포(인천)항으로 복음을 들고 이 땅에 들어온 것을 기념하면서 앞으로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한국 선교사들을 전세계로 파송할 것을 굳게 다짐했다. 부산대회는 수영로교회에서 기조 강연 및 주제 발표를 통하여 화해와 소통을 통한 선교 연합을 다짐하는 선교 집회로 열렸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이 주전(B.C., Before Christ)과 주후(A.D., Anno Domini)를 이어 주는 인류 역사의 ‘경첩’(Jesus Christ is the Hinge of the Human History)이 된 것과 같이,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는 기독교 선교 역사에 있어서 서구 중심의 선교에서 비서구 중심의 선교로 넘어가는 ‘전환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가 ‘위대한 선교의 세기’였던 19세기와 ‘위대한 교회 성장 시대’였던 20세기를 이어 주는 교량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즉 에딘버러 대회는 기독교 선교의 세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는 전세계 선교 지도자 1,234명이, 아직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나라에 ‘이 세대 안에 세계 복음화’(Evangelization of the World in this Generation)를 완성하겠다는 열망과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 서구 선교사들은 19세기를 ‘선교의 위대한 세기’로 만들었던 것처럼, 20세기에는 세계 선교를 완성할 것이라는 매우 낙관적인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영국과 미국 중심의 서구 선교사들은 자신들이 계속해서 세계 선교의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렇지만 1910년 에딘버러 대회 이후 제1차 세계 대전,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 제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탈식민주의, 민족주의, 세속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피선교지 국가들이 서구 국가로부터 정치적으로 해방되어 독립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그 후 서구 기독교 국가 중심의 선교 정책 및 선교의 지도력이 사실상 점점 약화되었다.

100년 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에서 마포삼열(Samuel A. Moffett, 1864-1939) 선교사가 예견한 것처럼 ‘한국 교회는 성령의 역사와 신앙적 힘(power)을 바탕으로 성장하여 세계 선교의 주역’이 되었다. 한국 교회는 복음이 이 땅에 전파되기 시작한 때부터 오늘날까지 성경 말씀을 배우고, 열정적으로 기도하며, 전도에 전념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전하였다. 한국 교회를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서 최전선에 세워 주신 하나님께 우리는 먼저 감사한다. 2010 한국대회는 100년 전 선배들의 순교적 선교 열정과 그 노고를 계승(Inheritance), 발전시켜야 할 의무를 인식하였다. 한국 교회에게 주어진 선교의 사명과 책임을 겸손히 지혜롭고 성실하게 수행해야 할 과제를 갖고 개최되었다. 또한 한국 교회는 지속적인 회개를 통하여 스스로 갱신하는 교회의 정체성(Identity)을 정립해 왔다.

이제 우리 한국 교회는 죽은 사자(전 9:4)와 같이 평가되지 않으려면, 100년의 미래를 전망하는 통찰력(Insight)을 가져야 한다. 한국 교회는 주어진 중차대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 2010 한국대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선교신학과 실천 과제를 정립하게 되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선교의 가장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케리그마’에 기초하여 성경 중심의 선교를 전개할 것이며, 동시에 현지인 중심의 선교와 과학 기술을 백분 활용하여 유비쿼터스 미션 네트워크를 통한 21세기 맞춤 선교를 수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한국 교회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선교의 사명, 제자들에게 주신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는 대명령에 기초하여 교파 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성령 안에서의 기도를 통하여 ‘선교의 연합’을 이루어 갈 것을 다짐한다.

Ⅱ. 선교신학 선언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당시 피선교국 주변에 머물던 한국 교회가 2010년 세계 선교의 주역으로 활동하게 된 것을 먼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한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하기에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선교를 준비하고자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기독교의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성부(聖父) 하나님은 인간과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이를 보전하고 주관하신다. 성자(聖子)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인류를 죄로 인한 모든 고통으로부터 구속하신다. 성령(聖靈)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계셔서 각양의 모양으로 고난받고 있는 백성을 구원하신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구원의 경륜’을 이 세상 끝까지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증거할 것을 모든 그리스도인과 교회에게 명령하셨다(참조 마 28:19-20, 행 1:8).

2. 선교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초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고 실천하는 교회의 선교적 책임과 과제를 다양한 학문적 해석과 방법론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학문이다. 선교신학의 과제는 선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종교적 갈등을 비롯하여 인간의 모든 문제를 연구하고 분석하여 성경적이며 시대와 현장에 적합한 방향을 제시한다.

3 .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과 그로 인한 죄 사함을 믿고 구원을 얻게 하는 기쁜 소식이다. ‘하나님의 보편적 대명령’을 위임받은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이 복음을 땅 끝까지 증거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선교사는 스스로가 낮아지는 케노시스(kenosis)적 선교와 복음을 위해서 헌신하며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케리그마(kerygma)적 선교를 실천해야 한다.

4. 선교는 지리적으로 특정한 지역에서만이 아니라 전세계 육(六) 대륙에서 이루어진다. 타문화권 현장은 물론 모든 삶의 자리에서 복음 선포와 실천이 이루어지도록 우리가 지금 여기에 파송되었음을 인지해야 한다.

5. 세속주의와 종교 다원주의, 인간 중심의 과학 기술주의, 물신 숭배적 토대에서 발전한 풍요로움 속에서 우리는 영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한 불의, 가난, 질병, 환경과 생태 문제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이웃들도 있음을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교회는 복음의 증거와 함께 사회 봉사적 책임을 선교의 과제로 인식하고 함께 수행해야 한다.

6. 선교는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복음을 증거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에로 초청하는 것이다. 다양한 종교인과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오늘의 상황에서 선교는 타종교에 대한 비난이나 정죄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타인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유일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다.

7.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 기독교 현실에 직면하여, 한국 교회는 끊임없이 자기 갱신과 개혁을 통해 건강하고 영향력 있는 교회로 변화되어야 한다. 즉 한국 교회의 선교는 과거 역사에 나타난 기독교 제국(Christendom)에 대한 헛된 이상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참여하는 통전적 선교(Holistic Mission)를 지향해야 한다.

8. 한국 교회는 목회자 리더십과 함께 세상을 향해 부름받은 평신도의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교회 성장뿐 아니라 사회 속에서 복음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앞으로는 평신도에 대한 집중적 관심과 리더십 향상 및 영역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실현한다.

9. 한국 교회는 저출산, 노령화 및 생명 경시 사상 같은 급변하는 사회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음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선교와 동시에 여성과 젊은 세대의 기독교 지도자 양성에 주력한다.

10. 신학 교육은 다양한 형태의 선교 현장에서 선교 열정을 소유한 선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신앙과 신학의 이원화를 극복한 현장성 있는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한국 교회는 지속적인 선교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신학 이론뿐 아니라 전도와 선교의 구체적인 실천 및 선교 운동의 영적 능력을 강화하고 향상시켜야 한다.

11.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 주로 개(個)교회 성장을 추구하여 왔지만, 앞으로는 지역 사회 복음화를 위해서 지역 교회들이 연합하고 한국 교회의 역동성과 성장 경험을 아시아와 세계 선교로 확장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주(主) 되심과 함께 그의 지체가 된 교회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독교의 공동체성을 회복한다.

12. 한국 교회는 한반도의 분열과 갈등에 대해 간과해 온 것을 먼저 회개한다. 한국 교회는 남-북간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화된 통일조국 실현에 헌신하며, 세계 평화를 위한 선교의 사명을 다한다.

Ⅲ. 실천 과제

1. 21세기의 교회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 소수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나머지는 선교 후원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향해 파송받은 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 가족, 이웃, 직장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선교적 존재로 부름받았음을 인식해야 한다.

2. 모든 선교 현장에서 현장화(contextualization)가 필요하다. 한국 교회는 복음 전달, 교회 건축, 기독교 문화와 예술, 교육 등의 영역에서 현장 중심의 선교 사역을 수행해야 한다. 특정 문화의 이해를 넘어 선교 현장인 삶의 자리에 대한 총체적 이해가 필요하다.

3. 선교 과정 속에서 복음화(evangelization)를 통한 제자화가 질적, 영적으로 균형 잡힌 교회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즉 복음 전도와 교회 성장에 힘쓰고 교회 안에서 성도들을 예수님을 닮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성하여,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해야 한다. 성경과 삶의 이원화를 극복하는 성경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전인적 삶을 실현하는 성경 연구 방법을 개발하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총체적인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4. 미전도 종족에 집중하는 선교를 넘어 도시화 현상에 따른 인구 집중 지역에 대한 선교가 요청된다. 도시의 특성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다양한 계층, 인종, 사회적 배경 등을 가진 사람들이 집중하는 곳이며, 이에 도시 빈민층 심화, 극심한 개인주의 팽배 등의 문제를 선교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또한 빈민 선교, 공동체성 회복 운동으로 선교의 영역을 확장하고 이에 대한 효과적 결과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5. 우리의 선교 현장은 다양한 각종 사회 문제를 안고 있다. 남녀 차별, 장애인, 가난, 사회 계층 간 갈등, 질병, 문맹, 실직자, 환경 오염, 인권 등의 문제에 접근하는 다양한 선교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NGO, 정부 기관, 지역 사회 단체 같은 다양한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적극적인 선교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6. 타종교와의 관계에 대한 입장과 태도가 더욱 성숙한 선교적 자세로 바뀌어야 한다. 다종교 사회에서 살아가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종교로서 타종교를 이해하며 기독교 정체성을 확실하게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7. 선교는 이제 세계적인 이주화 현상으로 인한 다문화 사회에 적극적 자세로 대처해야 하며 이것을 새로운 선교 영역으로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경제 이주로 인한 이주민의 경제적 빈곤과 함께 인종 차별, 다문화 가정의 해체, 이민 자녀의 정체성 혼란, 타종교 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종교 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여 통합 교육을 지향하는 정체성 회복, 올바른 다문화 정책의 시행, 다문화를 이해하는 문화 교육 등의 선교 활동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8. 선교 현장과 교회 내외의 다양한 리더십이 훈련되어야 한다. 목회자 중심의 리더십을 넘어 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창조적으로 대응하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와 여성 지도력 향상, 차세대 리더십을 위한 선교사 자녀, 청년 리더십에 대한 독려가 이루어져야 한다.

9. 전세계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농어촌 지역에 대한 구체적 선교가 요구된다. 이는 해외 선교의 영역까지도 확장되는 것이며, 총체적 선교의 방식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오늘의 선교는 선교 현장의 필요에 따라 우물 파기, 농업 기술 개발 전수, 건강 보건 위생 교육의 지역 생활 개선 활동을 포함한다.

10. 선교 훈련 및 선교사 교육의 진행에 있어서 좀더 세밀하고 현실적인 실천이 요구된다. 현지 선교는 조사 연구 및 심층적 연구를 근간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과 함께, 맞춤교육으로 선교 현장에 대한 효과적 사역을 행하여 실제적 열매를 얻어야 한다. 선교사에게도 선교사 재교육, 선교사 돌봄, 선교사 자녀 사역, 은퇴 선교사에 대한 안정된 후생 복지 등을 통해 선교 사역의 질적 성장을 기대할 뿐 아니라, 장기적 선교 사역을 위하여 선교 행정 지도자 양성 등 조직적이고 구체화된 환경 속에서 국내외 선교 사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1. 선교는 파트너십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실천한다. 구체적으로 한국 교회는 교회와 지역 사회, 교회와 선교 단체, 교회와 선교 현장, 교회와 신학교의 유기적 관계뿐 아니라 파송 교회와 현지 교회와의 평등한 동반자 관계 속에서 인적, 물적, 지적인 자원과 함께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성육신적(incarnational) 자세로 선교 사역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12. 남북 분단 상황에서 한국 교회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통일과 화해’를 선교의 중요한 실천 과제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한국 교회는 북한의 신앙 자유와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남북한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한 신뢰를 구축하며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지속하고 탈북자 문제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시행한다. 또한 교회 내에서 탈북자와 기존 신자의 통합적 예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도 그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시는 분이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가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 세계에 그의 크신 능력을 드러내셨다. 한국 교회는 현재 아시아와 전세계에서 활발히 선교를 수행하고 있고, 또한 앞으로도 더 많은 선교 사역을 수행할 때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낼 것을 소망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전세계 교회들과 함께 협력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 사명을 성실하고 겸손하게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

2010. 8. 5

대표대회장 : 이종윤
대회장 : 이광순
기획단장 : 장훈태
학술단장 : 박영환
선언문작성위원 : 임희모(위원장), 박영환, 소윤정, 안희열, 이광순, 이후천, 임열수, 장성진, 장훈태, 정흥호, 한국일, 홍기영(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