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무슬림의 영혼 구원과 이슬람 세계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이 라마단 기간에 맞춰 8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국에서 전개된다.

‘라마단’(Ramadan)은 음력을 사용하는 이슬람력에서 9월로,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코란을 계시 받은 신성한 달로 여겨 무슬림은 의무적으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일체의 음식과 물을 입에 대지 않고 금식하고 3번~5번 기도하며 절제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또 라마단의 마지막 열흘 동안에는 이슬람 사원에 머물면서 라마단을 기념하고, 27일째 되는 날인 ‘권능의 밤’에는 철야기도를 한다. 라마단 금식은 알라 외에 신이 없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선지자라는 ‘신앙고백’,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드리는 ‘기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카트’(자선, 봉사, 선행), 일생 동안 한 번은 메카를 방문하는 ‘성지순례’와 함께 무슬림이 지켜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다.

이처럼 특별한 이슬람의 종교행사 기간,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은 무슬림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이 임할 수 있도록 간구하는 기도운동을 펼쳐왔다. 1992년 중동 지역 그리스도인 지도자 모임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는 전세계 30여개국 2천만명 이상이 동참하는 세계적인 기도운동 중 하나로 발전했다. 그 결과 실제로 많은 무슬림들이 라마단 기간 꿈과 환상 등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회심하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 선교전문가들은 "라마단 기간에 오히려 하나님의 방법으로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며 "실제로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를 통해 수년간 이집트 콥틱교회의 신자 증가율이 수십배에 달했고, 이란에서는 도시마다 교회가 탄생해 3만명 이상의 신자가 생겼다."고 증언한다. 아울러 기도가 이슬람에 대한 시각을 교정시키고 이슬람권 선교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한다.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본부’는 “오늘날 이슬람의 장벽이 더욱 크고 높게 느껴지지만 무슬림을 향한 선교의 발걸음은 결코 멈출 수 없다”며 “이슬람 선교에서 가장 우선되는 일은 바로 중보기도”라고 강조했다. 또 본부 측은 “라마단 기간 기도한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무슬림의 금식과 기도 관습을 그대로 따르거나 이슬람의 사고, 신학, 종교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으로 무슬림을 품고 겸손과 사랑의 마음, 섬김의 자세로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운동에 동참하려면 기도모임이나 예배, 직장선교회 모임, 개인묵상 시간 등에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책자’ 등을 이용해 중보기도를 할 수 있다. 전세계 40여개 언어로 번역되고 있는 이 기도책자는 올해 코란과 이슬람 종말 사상, 아랍 세계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으며, 인도와 수단 내 이슬람 종족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외진 곳에 있는 이슬람 미전도종족들을 위한 정보들을 수록했다. 기도자료는 홈페이지(www.30prayer.org, 영어자료는 www.30-days.net)에서도 매일 업데이트 된다. 이 밖에 이슬람 개종자들의 간증을 담은 5편의 드라마가 DVD로 보급되고 있다.

무함마드가 처음 계시를 받았다고 하여 무슬림에게 특별한 권능이 임한다고 생각하는 ‘권능의 밤’에는 주요 도시에서 이슬람선교단체들의 연합기도회가 진행된다. 본부 측은 “이번 기간 한국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무슬림의 회심과 이슬람권 선교사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거룩한 삶을 겸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에서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본부'에서 제공하는 매일의 기도 제목을 한달 간 업데이트 한다.

라마단에 대한 간략한 이해
1. 어원

라마단이란 말의 어원은 ‘ramida’, ‘ar-ramad’라고 하며 우리말로 하면 ‘뜨거운 열기’란 아랍어에서 왔다. 사막의 모래와 돌덩이가 태양의 열기로 뜨거워지듯 라마단 기간 동안 알라와 그의 말씀을 기억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무슬림의 마음과 정신이 뜨거워지는 것을 상징한다는 설도 있다.

일부 이슬람 신학자들은 빛과 열기가 식물을 생장하게 하고 금속을 녹여 새로운 형태를 띄게 하는 것처럼 종교에 대한 열정이 신자들의 정신과 육체를 녹이고 제련하고 연마해서 보다 단단하고 아름다운 형태로 재탄생 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라마단이라고 말한다.

2. 시작과 끝
이슬람은 우리와 다른 음력을 세는 관계로 매년 다르다. 지역마다 라마단 달이 시작하는 첫 초승달이 떠오르는 시점에 시작한다. 초승달이 떠오르는 시점은 이슬람 전문가들이 매년 발표한다. 2010년 북미주 지역에서는 8월12일-9월 10일이 된다.

3. 금식전통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가장 기본적인 5가지 기둥(신앙고백, 기도, 구제, 금식, 성지순례) 중의 하나로 그들은 이 때 연례적으로 30일 동안 금식하며 자신의 믿음을 집중해 본능적인 욕구와의 싸움을 통해 자신을 거룩하게 만들어간다.

이들은 모하메드가 바로 이 달 코란을 신으로부터 받았다고 믿으며 보통 매일 코란을 30번 읽으려고 노력한다.

무슬림들은 금식을 통해 자신의 과거의 죄를 용서받으며 알라로부터의 축복을 받는다고 믿는다.

금식형태는 한 달간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먹지고 않고 마시지도 않으며 쾌락으로부터 절제한다. (그래서 대부분 이기간 중에는 해가 뜨기 전에 일찍 아침을 먹고 해가 진 늦은 저녁까지 식사를 하는 형태로 바뀐다.) 어린이, 군인, 여행자, 임산부는 제외되기도 하나 다른 기간에 반드시 빠진 시간을 보충해야 한다. 보통 여자아이들은 7세부터, 남자아이들은 8세부터 이 행사에 참석한다.

금식에 있어서는 외국인도 예외가 아니다. 거리나 노출된 장소에서 물을 포함, 음식물을 먹으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 호텔 같은 곳에서는 천막을 쳐놓고 음식을 파는 경우도 있다.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은 ‘tarawih’라 부르는 저녁 기도를 강조한다. 기도는 20개의 연속적인 기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달 동안 코란전체를 암송하게 되어있다. 특히 27일째 밤은 모하메드의 첫 계시가 있었던 때로서 ‘권능과 거룩한 밤’으로 선포하고 밤새 깨어서 축복과 용서를 위해 기도하라고 권고한다.

금식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금식종료기도와 함께 ‘Iftar’라 불리는 축제를 열어 친구, 이웃, 가족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며 구제를 베푼다다.

전 세계 13억이 넘는 무슬림이 모두 함께 금식하는 이 라마단은 무슬림을 어느 종교보다 더 강한 훈련과 공동체로 만드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