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무슬림의 영혼 구원과 이슬람 세계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이 라마단 기간에 맞춰 8월 11일부터 9월 9일까지 전국에서 전개된다.

‘라마단’(Ramadan)은 음력을 사용하는 이슬람력에서 9월로,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코란을 계시 받은 신성한 달로 여겨 무슬림은 의무적으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일체의 음식과 물을 입에 대지 않고 금식하고 3번~5번 기도하며 절제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또 라마단의 마지막 열흘 동안에는 이슬람 사원에 머물면서 라마단을 기념하고, 27일째 되는 날인 ‘권능의 밤’에는 철야기도를 한다. 라마단 금식은 알라 외에 신이 없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선지자라는 ‘신앙고백’,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드리는 ‘기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카트’(자선, 봉사, 선행), 일생 동안 한 번은 메카를 방문하는 ‘성지순례’와 함께 무슬림이 지켜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다.

이처럼 특별한 이슬람의 종교행사 기간,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은 무슬림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이 임할 수 있도록 간구하는 기도운동을 펼쳐왔다. 1992년 중동 지역 그리스도인 지도자 모임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는 전세계 2천만명 이상이 동참하는 세계적인 기도운동 중 하나로 발전했다. 그 결과 실제로 많은 무슬림들이 라마단 기간 꿈과 환상 등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회심하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93년부터 기도운동이 시작됐으며 예수전도단(YWAM), GO선교회, 한국프론티어스, 사랑의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선교단체와 교회들이 적극 참여해 왔다. 올해는 국내에서 약 10만여명이 기도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본부’는 예상했다.

본부 측은 “오늘날 이슬람의 장벽이 더욱 크고 높게 느껴지지만 무슬림을 향한 선교의 발걸음은 결코 멈출 수 없다”며 “이슬람 선교에서 가장 우선되는 일은 바로 중보기도”라고 강조했다. 또 본부 측은 “라마단 기간 기도한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무슬림의 금식과 기도 관습을 그대로 따르거나 이슬람의 사고, 신학, 종교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으로 무슬림을 품고 겸손과 사랑의 마음, 섬김의 자세로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운동에 동참하려면 기도모임이나 예배, 직장선교회 모임, 개인묵상 시간 등에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책자’ 등을 이용해 중보기도를 할 수 있다. 전세계 40여개 언어로 번역되고 있는 이 기도책자는 올해 코란과 이슬람 종말 사상, 아랍 세계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으며, 인도와 수단 내 이슬람 종족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외진 곳에 있는 이슬람 미전도종족들을 위한 정보들을 수록했다. 예수전도단은 3만여권의 기도책자를 발행,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02-871-7351). 기도자료는 홈페이지(www.30prayer.org, 영어자료는 www.30-days.net)에서도 매일 업데이트 된다. 이 밖에 이슬람 개종자들의 간증을 담은 5편의 드라마가 DVD로 보급되고 있다.

무함마드가 처음 계시를 받았다고 하여 무슬림에게 특별한 권능이 임한다고 생각하는 ‘권능의 밤’에는 주요 시도에서 연합기도회가 진행된다. 서울지역에서는 9월 6일 오후 7시 관악구 행운동 참평안교회에서 이슬람선교단체들의 연합기도회가 열린다. 본부 측은 “이번 기간 한국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무슬림의 회심과 이슬람권 선교사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거룩한 삶을 겸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