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Way Church Music Concert.

조지메이슨대학에 청년들을 위한 교회 ‘One Way Community Church’가 세워지고 있다. 그 토대를 하나하나 견고하게 세워나가고 있는 이는 고상훈 목사. 그가 처음부터 교회 개척을 위해 미국에 온 것은 아니었다.

4대째 기독교 신앙을 지켜온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생때부터 방황을 했다. 20대 초반 경호회사를 차렸다가 사채를 쓰면서 자살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필리핀에 있는 한 섬에서 유학연수를 하면서부터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간 곳이었지만 그곳에서 그는 매일 밤 기도모임을 갖는 한인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을 체험하게 됐다.

어느 날 그 교회를 찾아온 선교사의 간증을 듣고 마음이 뜨거워진 그는 중국으로 단기선교를 떠났다. 그 곳에서 탈북자들을 돕다가 곧 잡히는 바람에 그 사역도 곧 접어야 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중동 선교사였다. 중동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영어를 공부해야겠기에 6년 전 노바 칼리지에 유학생으로 오게 됐다.

노바에서 같이 수업을 듣던 중 친구들과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됐으며, 그게 주위친구로 확대됐다.

고 목사는 2007년에 리버티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시작했으며, 2009년에는 졸업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남침례교(SBC) 버지니아주총회에 가입했다.

첫 소그룹 모임은 2007년 8월경에 시작됐다. 비신자 4명으로 시작했다. 그 중 2명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2명만 남았다. 그동안 성경공부를 하다 한국으로 돌아간 학생만 25명이다. 그래서 5년 이상 체류하는 장기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에게 더 초점을 맞추기도 하지만 캠퍼스에서 사역하다 보니 3-40%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래도 고 목사는 “(가는 학생들보다) 더 많이 전도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고 목사는 미국에 오기 전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산하의 대학생선교단체인 SEC에서 회장을 2년이나 할 정도로 청년사역에 관심이 많았다.

고 목사는 일대일성경공부를 1-2년은 해야 청년 개개인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신앙적인 해결방안들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매주 금요일은 40여명의 청년들을 집에 초대해 교제시간을 가진다. 일단 저녁을 풍성하게 대접하고 저녁 10시쯤이 되면 주제별 토론 시간을 갖고 11시부터 새벽 1시반까지 철야기도회를 갖는다. 싱글홈에서 매주 이런 모임과 평균 15명씩 참여하는 새벽기도회를 하다 보니 벌써 8번이나 이사를 다녀야 했다.

조지메이슨대학교에는 ‘크리스천 상담 단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으며 2010년 1월부터는 학교내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역교회와 협력사역을 시도했지만 오래가진 못했다.

고 목사는 “청년들은 기다려줘야 할 시간이 필요한데 지역교회는 너무 급한 면이 있었다. 또한, 청년들은 비용이 좀 들더라도 크리스마스같은 시기에 이벤트를 기획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청년들을 품기 위해서는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아 청년들을 위한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름방학동안 교회개척준비위원으로 헌신한 이들.

고 목사는 이렇게 3년 동안 교회개척을 준비했으며, 한달 예산 목표를 9천불로 잡았다. 큰 교회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교단에 요청하기도 하고, 개인 후원자들을 모으기도 했다. 고 목사 뿐만 아니라 이미 헌신한 학생들도 선교편지를 띄우고 개인 후원자들을 모았다. 학기 중에는 책 판매, 세차, 음악회 등을 통해 기금을 모았다.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모아진 것은 매달 4천불 정도. 악기구입에만 1만불 정도가 사용됐다.

조지메이슨대학 이외에 조지워싱턴대학, 조지타운대학 등에도 청년들을 위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꿈꾸고 있다. 각 대학으로 편입하려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들을 잘 훈련시켜 그 대학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고 목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성도 수는 150명 정도. 그 이상이 되면 50명 정도가 새로운 캠퍼스를 개척하게 하고 싶다고.

현재 One Way Community Church는 매일 오후 4시부터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 이들 기도제목에 올라와 있는 학생 리스트는 조지메이슨에만 500여명, 노바에 250여명, 그 외 대학까지 합하면 1,000여명은 족히 될 것 같다.

▲교회개척준비위원들.(윗줄 가운데가 고상훈 목사.)

현재 핵심리더는 3명 정도이며 교회개척준비위원으로는 12명을 세웠다. 이들 모두가 여름방학 3개월 동안 매주 3일(화, 수, 목)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회개척을 위해 헌신했으며, 회계팀, 펀드사역팀, 행사진행팀, 예배사역팀, 친교사역팀, 문서사역팀, 찬양팀 등으로 각각 부서를 나누어 교회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이학균씨는 원래 비신자였지만 노바에서 고 목사와 함께 수업을 듣다가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했다. 현재 조지메이슨대학에 다니고 있는 이씨는 내년 봄학기에는 리버티 대학원에 다닐 예정이며, “이런 교회를 나도 개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 고상훈 목사(703- 946- 9045, shko@liberty.edu)
홈페이지 : www.oneway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