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2006-05-20 09:00





▲헤이워드 침례교회 이진수 목사
우리가 사는 삶을 보면 큰 일 보다 작은 일로 우리의 삶과 감정을 좌우하는 것을 느낍니다. 저의 하루를 기쁘고 즐겁게 하는 일을 보면 어떤 큰 일 때문이 아닌 작은 일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반갑게 인사했을 때, 누군가에게 작은 칭찬을 들었을 때,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알아주었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큰 일도 나에게 기쁨을 줍니다. 새 차를 샀을 때, 큰 집을 샀을 때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몇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일 아닙니까? 마음이 상하고 기분이 나빠지는 일을 보아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 지는 것도 큰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 아주 사소한 일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던진 기분 나쁜 일 때문에, 실수에 대한 작은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상합니다. 신발 안에 들어 있는 작은 모래알이 불편을 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간다는 것,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간다는 것, 신앙의 삶으로 변해 간다는 것은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갑자기 변화되기를 원하지만 변화는 시간이 걸리고 큰 것이 아닌 작은 부분에서부터 조금씩 변화됨으로 큰 부분이 변화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 관대하고 자신은 고칠 것이 없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 정도면 괜챦다' 라는 의식이 나도 모르게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변해야 하고 고쳐야 할 부분을 찾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고쳐야 할 부분과 실수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태복음에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네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빼어 주려고 하지 말고 네 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인격은 작은 부분에서부터 드러납니다. 내가 하는 작은 일, 내가 무심히 던지는 말, 내가 하는 작은 행동에서 내 모습이 드러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참된 신앙은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기 위해서 우리의 작은 부분들을 고쳐나가는 삶이라고 믿습니다. 내가 하는 작은 말에서 사랑과 격려와 은혜가 되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내가 하는 작은 행동에서 상처가 되고 은혜가 되지 않는 부분은 고치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함께 하는 우리 헤이워드 가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헤이워드 침례교회 이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