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석 목사(뉴저지 늘푸른장로교회)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소재한 고아원 '희망의 집(House of Hope)'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전해왔다. 미국 평신도 선교사가 운영하고 있는 '희망의 집'에는 현재 24-26명의 여자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사진의 어린이들은 'Thank you' 라는 문구와 구호품으로 받은 피넛 버터(peanut butter)를 들고 있다. 조 목사는 "현지에서 구매하는 쌀이나 물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보내는 식품 중에서는 프라스틱 병에 담긴 peanut butter가 제일 유용한 식품이다. 보관이 쉽고 영양가가 풍부하고 아이티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늘푸른장로교회는 학용품, 생활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그때 그때 현지로 보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말 아이티를 다녀온 조항석 목사는 "무너진 건물들이 그대로 있는 상황이다. 그 말은 그 안에 시체도 그대로 있다는 의미인데, 2월 말에 방문했을 때도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지만 평상시와는 다른 냄새가 났으며 외국인 중에는 냄새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며 "4월. 5월이 돼 본격적인 우기가 되면 방치된 시체로 인해 전염병이 돌까 두려워하고 있다. 우기에 먹을 물마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