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1주년 3.1절 기념식이 지난 1일 저녁 KO-AM TV 공개홀에서 개최됐다. 워싱턴 주의 양대 한인회인 시애틀 한인회(회장 이광술)와 타코마 한인회(회장 장석태)가 공동으로 주최한 기념식에는 200여 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여해 독립을 향한 선현들의 정신을 기리고 민족화합을 염원했다.

3.1절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훼드럴웨이 교회 연합회장인 원호 목사가 기도를 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장인 주완식 목사의 독립선언문 낭독에 이어 시애틀 이하룡 총영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경축사를 대독했으며, 이광술 회장과 장석태 회장의 기념사 후에 신호범 상원의원이 축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3.1 운동의 화합정신을 계승, 승화하자며 국민통합을 역설하고, 남북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남한을 단지 경제협력의 대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되며,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위해 민족자존 의식을 가지고 남북 간의 여러 현안을 진지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우리 젊은이들처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를 품으며 인류 공영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자고 전했다.

원호 목사는 순국선열들의 독립의지를 기억하며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전 세계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떨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광술 시애틀 한인회장은 회관 문제는 전직 한인회장들과 사회 단체장들의 협력으로 50%이상 해결이 됐다며 3.1절을 맞아 한인사회가 더욱 연합과 상생을 도모해 2세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했다.

장석태 타코마 한인회장 역시 3.1절 정신을 기억하며 한인사회를 화합하고 서로 나누며 돕는 사회로 만들자로 말했다.

신호범 의원은 3.1절은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본 선진들의 의지였다며 세계 곳곳에 뿌리내린 우리 민족이 크게 일어나 세계를 이끄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3.1절 노래를 합창하고 임광희 시애틀 한인회 이사장, 이정옥 타코마 한인회 이사장의 선창에 맞춰 만세 삼창을 부르고 기념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