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교회개척 패러다임인 내부자운동(Insider Movements)은 국내외 선교계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내부자운동은 이슬람, 불교, 힌두 등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머무른 상태에서 예수를 따르고 복음을 전하는 운동으로 주로 이슬람권에서 상황화된 선교전략으로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이 패러다임에 대한 선교학자들이나 선교사들의 의견은 매우 분분하다. 내부자운동을 성령에 의한 ‘예수 운동’으로 보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주장이 있는가 하면, 무슬림의 정체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예수를 따르는 것이 과연 윤리적이고 정직한 처사일 수 있느냐는 비판적인 주장도 있다.
내부자운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케빈 히긴스 목사(Kevin Higgins, 글로벌 팀즈 국제대표)는 최근 방한해 “어떤 운동이든 간에 성경으로 돌아가는 말씀 중심의 운동이 돼야 할 것이며 내부자운동 역시 이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적 시각을 일축했다. 다음은 케빈 히긴스 목사와의 인터뷰.
-내부자운동이 현재 서구 및 세계선교계에서 어떻게 연구되고 교육되고 있는가. 또 선교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의 사역 속에서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는가.
전세계적으로 내부자운동에 대한 관심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별히 미국에서 이 운동은 20대의 젊은 선교사들 가운데서 관심을 끌고 있다. 내부자운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며, 선교현장 가운데 실제로 적용돼 일어나고 있는 운동이다. (주: 최근 전방개척선교저널에서 케빈 히긴스 목사는 몇몇 무슬림 국가 내 8개 언어집단에서 창의적인 복음전도 사역을 하여 4개 언어집단에서 종족운동이 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자운동에 대한 교육과 훈련은 아직 소수의 단체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 그는 자신이 현재 알고 있는 단체가 3곳이라고 말했다.) 대신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내부자운동을 소개하거나, 이를 현장에서 활용할 것을 장려하면서 많이 알려지고 있다.
-성경적 내부자운동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예수 운동의 특징들과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 예수 운동의 특징을 6가지(기도하는 것, 사도들의 가르치는 것과 교제하는 것, 떡을 떼며 기도하는 것, 성전과 집에서 모이기에 힘쓰는 것, 지도자들이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는 것, 관계 중심의 제자도 등)로 설명했는데, 이것이 내부자운동에 의해 각 사회나 문화, 종교적 테두리 안에서 실현되는 과정 가운데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쉬운 답이 있고 어려운 답이 있다. 말로는 쉽게 답할 수 있으나, 삶 가운데서 실천하려면 어렵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유롭게 기독교 신앙생활을 하고 있거나, 신앙을 인하여 기존 공동체에서 분리돼 있는) 믿는 자들이나 (기독교로 개종했으나 기존의 공동체에 속해 있는) 내부자들이나 모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오히려 기독교를 받아들인 내부자들이 공동체에서 분리된 채 살아가는 믿는 자들보다 더 곤경에 처할 수 있다.
문제는 사도행전 15장 예루살렘 의회에 참석한 사도와 장로들이 예수께 돌아온 사마리아인을 비롯한 이방인들과 어떻게 연합을 이룰지를 논의했던 것처럼, 기존의 기독교인들이 내부자들과 어떻게 연합을 이루느냐는 것이다. 사도행전 15장에 보면 예수께 돌아온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주고 모세 율법을 지키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자도 있었으나, 야고보 사도는 크리스천으로서의 도덕적인 삶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내부자운동을 통해 예수를 믿게 된 공동체와 기존 기독교 공동체 간 어떻게 연합할 수 있는가.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이다. 사실 이슬람권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보안과 안전성의 문제다. 일단 기독교를 믿은 무슬림은 무슬림 공동체 내에서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룬 내부자들과 교류와 연합을 맺되, 이 일은 비밀스럽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내부자운동에서 말하는 것처럼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인 무슬림이 이슬람 공동체에 완전히 속해 있으면서, 모스크에 계속 다니는 것을 허용할 경우 이들을 진정한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있나. 내부자운동이 자칫 혼합주의로 빠질 수 있어 많은 선교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선교 운동이든 간에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심지어 복음주의로 이해되는 자들 가운데서도 혼합주의적 요소가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모든 선교 운동이 말씀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며, 어떻게 이를 가능케 하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내부자운동이 선교현장에서 정착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선교현장의 새로운 신자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쉽지만, 가르친 것이 신자들 가운데서 실현되는 것은 어려우며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이것은 교회에서 성도들을 지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성도들이 성경 말씀을 듣고 답을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은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상황화에 대한 진정한 이해보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상황화 자체를 ‘맞다, 아니다’의 입장으로 보면 안 될 것이다. 또 한가지는 사역자들이 선교현장에서 내부자운동 사역을 실험할 수 있도록 파송교회가 내부자운동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열린 마음으로 후원하면 좋겠다. 파송교회가 본국의 상황만 보고 현장 사역을 컨트롤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전세계 교회에 요청하는 것이다.
내부자운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케빈 히긴스 목사(Kevin Higgins, 글로벌 팀즈 국제대표)는 최근 방한해 “어떤 운동이든 간에 성경으로 돌아가는 말씀 중심의 운동이 돼야 할 것이며 내부자운동 역시 이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적 시각을 일축했다. 다음은 케빈 히긴스 목사와의 인터뷰.
-내부자운동이 현재 서구 및 세계선교계에서 어떻게 연구되고 교육되고 있는가. 또 선교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의 사역 속에서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는가.
전세계적으로 내부자운동에 대한 관심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별히 미국에서 이 운동은 20대의 젊은 선교사들 가운데서 관심을 끌고 있다. 내부자운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며, 선교현장 가운데 실제로 적용돼 일어나고 있는 운동이다. (주: 최근 전방개척선교저널에서 케빈 히긴스 목사는 몇몇 무슬림 국가 내 8개 언어집단에서 창의적인 복음전도 사역을 하여 4개 언어집단에서 종족운동이 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자운동에 대한 교육과 훈련은 아직 소수의 단체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 그는 자신이 현재 알고 있는 단체가 3곳이라고 말했다.) 대신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내부자운동을 소개하거나, 이를 현장에서 활용할 것을 장려하면서 많이 알려지고 있다.
-성경적 내부자운동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예수 운동의 특징들과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 예수 운동의 특징을 6가지(기도하는 것, 사도들의 가르치는 것과 교제하는 것, 떡을 떼며 기도하는 것, 성전과 집에서 모이기에 힘쓰는 것, 지도자들이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는 것, 관계 중심의 제자도 등)로 설명했는데, 이것이 내부자운동에 의해 각 사회나 문화, 종교적 테두리 안에서 실현되는 과정 가운데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쉬운 답이 있고 어려운 답이 있다. 말로는 쉽게 답할 수 있으나, 삶 가운데서 실천하려면 어렵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유롭게 기독교 신앙생활을 하고 있거나, 신앙을 인하여 기존 공동체에서 분리돼 있는) 믿는 자들이나 (기독교로 개종했으나 기존의 공동체에 속해 있는) 내부자들이나 모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오히려 기독교를 받아들인 내부자들이 공동체에서 분리된 채 살아가는 믿는 자들보다 더 곤경에 처할 수 있다.
문제는 사도행전 15장 예루살렘 의회에 참석한 사도와 장로들이 예수께 돌아온 사마리아인을 비롯한 이방인들과 어떻게 연합을 이룰지를 논의했던 것처럼, 기존의 기독교인들이 내부자들과 어떻게 연합을 이루느냐는 것이다. 사도행전 15장에 보면 예수께 돌아온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주고 모세 율법을 지키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자도 있었으나, 야고보 사도는 크리스천으로서의 도덕적인 삶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내부자운동을 통해 예수를 믿게 된 공동체와 기존 기독교 공동체 간 어떻게 연합할 수 있는가.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이다. 사실 이슬람권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보안과 안전성의 문제다. 일단 기독교를 믿은 무슬림은 무슬림 공동체 내에서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룬 내부자들과 교류와 연합을 맺되, 이 일은 비밀스럽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내부자운동에서 말하는 것처럼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인 무슬림이 이슬람 공동체에 완전히 속해 있으면서, 모스크에 계속 다니는 것을 허용할 경우 이들을 진정한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있나. 내부자운동이 자칫 혼합주의로 빠질 수 있어 많은 선교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선교 운동이든 간에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심지어 복음주의로 이해되는 자들 가운데서도 혼합주의적 요소가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모든 선교 운동이 말씀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며, 어떻게 이를 가능케 하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내부자운동이 선교현장에서 정착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선교현장의 새로운 신자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쉽지만, 가르친 것이 신자들 가운데서 실현되는 것은 어려우며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이것은 교회에서 성도들을 지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성도들이 성경 말씀을 듣고 답을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은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상황화에 대한 진정한 이해보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상황화 자체를 ‘맞다, 아니다’의 입장으로 보면 안 될 것이다. 또 한가지는 사역자들이 선교현장에서 내부자운동 사역을 실험할 수 있도록 파송교회가 내부자운동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열린 마음으로 후원하면 좋겠다. 파송교회가 본국의 상황만 보고 현장 사역을 컨트롤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전세계 교회에 요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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