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에버그린장로교회는 매년 성목요일이 되면 유월절을 기념한다. 목사가 양의 정강이 다리를 굽고, 유월절 세다 접시를 준비하고 무교병을 먹으며 4잔의 포도주를 마시고, 광야를 헤매며 출애급한 유대인들이 받은 고통과 눈물의 시절,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유월절 식사를 하고 주님이 시작하신 성만찬으로 해암으로 만찬의 모든 절차의 끝을 맺는다.

이 만찬은 “기독교인의 유월절과 주님의 성만찬”으로 주님이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한 마지막 만찬 The Last Supper이다. 그날 밤 예수님은 전통적인 유대의 유월절을 기념하고 제자들에게 주님이 베푸시는 성찬 전에 먼저 제자들의 발을 씻기면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요13:34a)” 라고 제자들에게 말했다.

세족목요일로 알려진 성목요일은 영어로 Maundy Thursday이다. Maundy는 라틴어 mandatum에서 나온 말로 명령(commandment)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요한복음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에 나오는 첫 번째 라틴 단어이다. 주님은 이 말씀을 제자들의 발을 씻기면서 명령으로 하셨다. 기독교 신자들은 주님의 말을 듣고 순종한다. 주님이 “사랑하라”고 명령했으면 우리는 싫어도 “사랑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의 몫이다. 목요일 저녁 우리 교회는 교인들과 친구들을 초청하여 이 유월절 만찬과 주님의 성만찬을 들면서 주님의 “명령”을 진지하게 이해하려고 했다.

명령이란 단어가 유효할 때는 명령받은 것을 수행해 나갈 때이다. 기독교 신자들은 주예수님이 주신 명령은 반드시 지켜야 되는 것으로 알고 주님이 명령했으므로 행한다. 이것이 명령이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명령인 10계명을 지키려고 얼마나 노력하는가?

미국은 미국인디언과 타국에서 이곳에 살려고 온 130종족이상의 족속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나라다. 서로 다른 수많은 언어를 쓰며, 다른 피부 색깔을 가지고,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5대양에서 여러 민족들이 수세기전 먼저 오거나 수백년, 수십년 늦게 또는 아주 나중에 이민와서 살아가고 계속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미국이 세계 최대의 모두가 부러워하는 법치국가, 민주국가로 명성을 떨치는 데에는 법을 잘 지켜 나가려는 국민들 때문이다. 다양한 언어와 민족으로 만들어진 미국이므로 법이 바르게 집행되지 않으면 혼란에 빠지고 나라는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인들은 법을 잘 지킬 뿐 아니라 모든 안건은 원리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투표로 결정되어진 안건의 결과에 본인은 반대한다고 해도 승복한다. 따라서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미국인들은 싫어한다. 이들의 사회생활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작고 큰, 아주 사소한 것에서 부터 구괴의 큰 안건까지 모든 회의에 토론과 투표로 성장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소수의 “작은 음성”도 들어주고 그 음성이 어디서 나왔는지 찾으려고 노력한다.

우리들 한인은 미국 국민이 되어 살려고 왔다. 미국에서 사는 첫 번째 해야 할 것은 원리와 원칙에 따르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 삶은 상대에 대한 의무이고 책임이기도 한다. 상대를 무시할 때 원리와 원칙은 깨진다. 최근 한인공동체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은 원리원칙에서 떠나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 때문이다. 다시 원칙으로 돌아가 책임 있는 이민자 한인으로 미국을 살때 우리 한인들은 진정한 미국인의 정신을 이어받은 국민이 되는 것이다. 원리원칙의 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