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부터 1월 9일까지 1달 간 혼자서 온두라스 선교를 다녀온 박경은 양(조지아공대 환경공학과 3학년, 시온연합감리교회 청년부)이 20일(수) 시온연합감리교회에서 선교보고를 전했다. 그 내용을 본지에 게재한다.-편집자주-

제 이름은 박경은 입니다. 저는 조지아 공대에서 환경공학을 전공으로 3학년에 재학중에 있습니다. 12월 12일 기말고사가 끝나자 마자 혼자 떠나서 12월 13일 부터 1월 9일까지 4주 동안의 온두라스 선교를 마치고 보고를 드립니다.

혼자 선교여행을 어떻게 갈 수 있었을까? 라고 의아해 하실 텐데, 저의 고모할머니 박명희 목사님과 고모할아버지께서 많이 도와 드리고 있는 선교지이고, 저희 부모님이 다니시는 뉴저지 새소망교회에서 선교사님을 후원하고 있어서 선교사님들과 알게 되었습니다. 여름 방학 3개월 동안 장기간으로 가고 싶었지만 돌아오는 여름학기에는 조지아 공대에서 연구를 할 예정이어서 이번 겨울 방학 1달을 온두라스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온두라스는 중미에 위치하고 있고, 언어는 스페인어를 씁니다. 기후는 따뜻하지만 우기일 때에는 홍수가 자주 일어납니다. 특히 제가 지냈던 우라꼬라는 마을은 온두라스에서도 지대가 낮은 편이고 늪지이기 때문에 3년에 1번 정도는 1층 정도의 높이로 홍수가 난다고 합니다. 한국 기업이나 외국 기업들이 공장을 많이 지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최저 임금을 정부에서 올리는 바람에 경제적인 이유로 회사들이 온두라스를 떠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학교수업.

학교소개
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 in Urraco 에서 영어, 미술, 음악, 체육을 가르쳤습니다. 먼저 학교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어린 Kindergarten아이들부터 8학년까지 350명 정도가 재학 중입니다. 이번 돌아오는 2월에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데 9학년이 생기고, 400명 정도의 학생이 다닐 예정입니다. 현재 황충열, 황명옥 선교사님께서 6년째 사역 중이십니다. 그리고 1년동안 작정하시고 장호영 선교사님과 황영애 사모님 가정이 온두라스에서 사역을 돕고 계십니다.

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은 사립학교이지만, 학비가 싼 편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학비로는 학교가 운영되는데에 쓰이는 돈의 45% 밖에 해결이 안 된다고 합니다. 2월 달이면 9학년이 생기고 다음 해부터는 10학년인 고등학생이 생길 텐데, 학생들의 수도 늘어나고, 교실과 교사는 한정되어 있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꿈꾸시는 것은 고등학교를 비롯해서 대학교와 대학 병원을 Urraco에 짓는 것입니다. 선교사님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공립학교
공립학교는 일년에 수업 일 수가 60일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80일을 예정으로 하지만 교사들이 자신들의 봉급을 올려달라고 데모를 하는 바람에 수업을 취소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배를 불릴 목적으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기도하는 소녀.

새벽기도
매일 아침 학교는 새벽기도로 시작합니다. 새벽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역사 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여자 아이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아이는 비가 오든 천둥이 치든 상관없이 매일 새벽기도를 나왔습니다.

그 아이에게는 세 명의 여동생이 있는데 모두 아버지가 다릅니다. 꿈을 가질래야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살아 가고 있던 그 아이는 경제적으로 부족해서 학교도 다니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이런 날씨에는 올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선교사님께서 새벽기도를 취소 하시려 할 때도 어쩔 수 없이 새벽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여자 아이는 궂은 날씨에도 기도를 하러 왔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의 소원은 공부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꾸준한 소녀의 모습을 귀하게 보셨는지, 선교 여행으로 호주에서 오신 선교사님이 온두라스에 도울 일을 찾다가 그 소녀의 이야기를 듣고 중산층이 다닌다는 호주 사립학교에 연락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전액 장학금에 용돈까지 받으면서 현재 호주에서 유학을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 그 아이는 비싼 유학길을 바라보고 매일 꾸준히 새벽기도를 나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더욱 귀한 것으로 응답해 주시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꾸준하고 성실하고 진실된 아이의 기도에 정확히 응답해 주십니다.

인성교육
새벽 기도 후, 수업을 하기 전에 채플 시간을 가집니다. 공립학교와 다르게 이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사람을 바꾸는 곳이라고 소문이 날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채플 시간을 통해서 매주 한 개의 성경 구절을 영어로 암송하고, 말씀을 듣고, 찬양도 합니다.

▲채플시간.

채플시간, 설교
채플시간에 아이들에게 간증과 말씀을 짧게 전했습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에 있는 말씀을 전하고,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씨앗에 비유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씨앗이 심어지고, 햇빛과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듯이, 아이들도 가능성이 있지만 노력하고 열심을 다해서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해서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이 큰 꿈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모두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아이들은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말씀을 전하면서 저 자신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채플 시간 후, 수업 하기 바로 전에 저금 시간이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돈을 저금해서 다음 년도에 필요한 교과서를 사는 목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경제 개념도 심어 주고, 교과서를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하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5,6,7학년 영어수업
5,6,7학년 영어 수업을 담당했는데, 단 기간 안에 아이들에게 많은 영어 지식을 전해주지는 못하더라도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게임과 활동 위주의 수업을 했습니다. 교재나 교구가 없어서 단어 카드를 일일이 그려서 했는데, 시간이 많이 투자 된 만큼 아이들이 즐거워해 주어서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가르친 것보다 하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배운 것이 더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이제껏 부정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왜 너에게 가르치는 달란트를 주었는데, 유용하게 쓰고 발전 시키지 않는거니?” 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 부모님은 한국에 계실 때에 학원을 운영하셨는데, 저는 어렸을 때 꿈이 ‘교사는 절대 되지 말자’ 였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과외하는 것을 시작하고, 어느 여름방학는 10명 이상 과외를 하는 적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달란트를 부정하기만 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나의 어렸을 적부터 많은 경험을 이곳에서 사용하시기 위해서 훈련하시고 가르치고 계셨구나 하는 깨달음도 주셨습니다. 내 삶 전체가 하나님과 동행된 삶이 였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달란트를 종들에게 나누어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한달란트를 가지고 그동안 묻어 두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게으른 종이 아니라 충성된 하나님의 종으로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제가 받은 달란트를 잘 개발 시켜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교사
학교 교사들이 고등하교 졸업 후, 주말대학을 다니면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저보다 어린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열정이 넘쳐나는 선생님도 있었지만, 열정적인 수업을 받은 경험이 부족해서 그저 시간만 보내는 교사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교사 영어수업을 하면서 영어뿐만이 아니라 가르치는 방법을 전달하고, 수업을 준비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열정을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보면서 마음껏 공부 할 수 있는 제가 가진 기회에 감사하게 되었고, 저의 모든 생각들이 부정적인 면에서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온두라스.

온두라스
온두라스는 98%가 크리스천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카톨릭이라고 합니다. 매일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주일 성수의 개념이 없고, 악한 영, 분리의 영, 간음의 영, 살인의 영, 거짓의 영 등이 많이 존재 하는 것 같았습니다. 선교사님의 말에 의하면 현재의 온두라스는 한국의 60년대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부족한 시민의식으로 인해서 세치기도 허다하고, 길바닥에 사람이 죽어가거나 죽었으면 도움의 손길도 뻗지 않는다고 합니다. 총기 소지가 가능해서 남의 일에 참견하다가 괜히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서 남의 일에 참견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입으로는 크리스천이라고 하지만 행동은 일치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또한, 결혼식을 올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그냥 하룻밤 자거나 동거하다가 헤어지기도 합니다. 여자아이들이 보통 13세에서 15세에 첫 아이를 낳는 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족이 깨져 있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그리고 온두라스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표와 삶이 일치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빙햄톤 청년
선교여행 4주 중에 마지막 열흘 간은 뉴욕 빙햄톤 대학에서 온 여섯명의 청년들과 함께 했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아이들 수업을 하고, 수화 찬양을 하고, 특송도 하고, 기도하고, 주님 안에서 정말 한 가족처럼 너무 잘 지냈습니다. 혼자서 하지 못했던 일들도 같이 하고, 역시 백지장도 맛들면 낫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온두라스에서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소중한 만남의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일 예배
학교 채플하는 위치에서 주일 아침에는 어린이예배가 있고 오후에는 청소년 예배가 있습니다. 어린이 예배 후에는 과자 봉지를 나누어 줍니다. 아마 과자 봉지 때문에 나오는 아이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들 마음 속에 말씀을 통한 믿음의 씨앗이 심겨 진다고 믿습니다.

▲캠프.

뚝방교회
주일 어린이 예배가 끝나면, 시내에 있는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빈민촌 뚝방 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시내의 길은 아스팔트 길이지만, 우라꼬 동네의 길이 비포장 도로이기 때문에 트럭 뒤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갈 때면, 먼지로 샤워를 한 느낌이 듭니다. 길이 나빠서 타고 가면서 혹시 엉덩이에 멍이 들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 3년 전부터 빈민촌 지역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이 마을에 정착하여 교회를 짓고, 매주 어린이 예배를 드립니다.

중고등부 아이들이 자신도 풍요롭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더욱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찬양과 율동을 준비해서 예배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 스러웠습니다. 이웃을 돌아 볼 줄 아는 아이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처음 교회가 세워 질 때에는 사람들의 얼굴에 생기가 없었다고 하는데, 제가 방문 했을 때에 어린 아이들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한 것을 보고 너무나도 감동했습니다. 비록 집은 창문도 문도 화장실도 부엌도 없는 집, 그저 나무 조각들로 만든 집에 살지만, 아이들의 미소에서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한 과자 봉다리 하나에도 감사 할 줄 아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본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물 – 환경
온두라스는 물이 아주 더러웠습니다. 나무와 풀이 많은 환경이지만, 쓰레기를 태우고 아무 곳에나 버리기 때문인지 몰라도 환경이 그리 깨끗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뚝방교회 옆에 흐르는 물은 흙탕물이 아니 검정색 폐수였습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기침하다가 기생충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한국 같으면 강원도 같은 나무 많은 곳은 물이 깨끗한데, 온두라스는 물이 왜 그렇게 더러운지 의문입니다.

중고등부 아이들
뚝방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서 학교로 돌아와서 오후 5시부터는 청소년 예배가 있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은 그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동네에서 공립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옵니다. 몇몇 학생들은 아침에 어린이 예배를 도와주고, 빈민촌 교회에 가서 섬기고, 주일을 바쁘게 보냅니다. 수요 예배를 포함한 다양한 교회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청소년 예배에서 선교사님들과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라는 찬송으로 특별 찬양을 했습니다. 화음도 넣어서 찬양 했었는데, 비록 한국말로 찬양했지만, 너무 좋아했습니다. 문화의 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해서 음악이나 미술 예체능 분야에 관한 경험이 부족합니다.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도 악보를 읽지 못하고, 합창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찬양을 할 때 목이 찢어져라 소리만 지릅니다. 분명히 재능과 끼가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 조차 없는 아이들이 안타까웠습니다.

크리스마스예배
온두라스는 눈이 오는 기후가 아닙니다. 그 때문인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온두라스에서 어린 아이들 부터 교사들 까지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여 찬양도 부르고, 율동도 하고, 연극도 했습니다. 비록 예쁜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는 아니었지만 제가 보낸 어떠한 크리스마스 보다 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라꼬 빈민촌 교회 – 크리스마스 예배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학교가 위치한 동네인 우라꼬에 있는 빈민촌 교회를 방문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 과자 봉다리 대신에 사과를 두개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온두라스에는 바나나, 야자열매는 많지만, 사과는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도 명절 때나 특별한 날에만 사먹는 귀한 과일이라고 합니다.

예배가 시작되면 교회의 문을 잠그는데, 그 이유는 선물만 받으러 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예배의 설교가 거의 끝나갈 무렵 교회 문 밖에서 어슬렁 거리는 아이들을 특별히 선교사님께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설교가 끝나가지만 지금 들어오면 사과를 주겠노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자존심 때문이었는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사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짐 정리를 하고 옮기는데, 밖에서 들어오지 않았던 아이들이 와서 사과를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과가 남아있었긴 했지만 선교사님께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한 발자국 차이로 사과를 받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선교사님께서 “한 발자국만 들어오면, 구원인데….”라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크리스마스의 예배의 설교가 끝나가듯이, 이 세상은 끝나가고 있고, 미래에는 주님이 재림하실 것입니다. 교회 안으로 한발자국 들어오기만하면 사과를 받듯이,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믿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는 이미 늦어버릴 것입니다. 아직 할 수 있을 때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수 있도록 전도에 힘써야 겠습니다.

연말 캠프 – 수련회
12월 29일과 30일, 1박 2일 동안 시내 쪽에 있는 캠프장에서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주로 교통수단이 자전거인 아이들에게 시내에 나가는 것 조차 들뜨는 일이었습니다. 캠프장에는 수영장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5시간을 쉬지 않고 물 속에서 놀았습니다. 더운 날씨의 온두라스에서 물놀이도 못하면서 지내는 아이들은 열심을 다해서 놀았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즐겁게 놀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사랑 – 송구영신 예배
온두라스에 가기전에 기도제목을 물어오시면, 저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놀아 줄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서 아이들을 사랑하기 보다, 아이들에게 오히려 사랑을 받고 왔습니다. 동양인이고 외국인인 저를 너무나도 사랑해 주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놀아 준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저를 놀아주었습니다. 아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선교 여행을 통해서 느낀 것이지만 선교는 정말 베풀러 가는 것이 아니라 배우러 가는 것인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제가 선교지에서 많은 일을 하지 못했지만,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 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바자회
황충열 선교사님께서 거의 매년 미국에 오셔서 콘테이너에 물건을 모아서 가져가십니다. 가져가신 물건으로 예전에 큰 바자회를 열었을 때에는 이웃 마을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사람들이 몰려올 만큼 많이 왔다고 합니다. 기부 받은 물건들을 헐값에 팔아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지난번 큰 바자회를 하고 남은 물건으로 작은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비가 오는 별로 좋지 않은 날씨에도 사람들이 꽤 모였습니다. 한국식 핫도그 미국식 콘 도그를 만들어서 팔았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음식이여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었는데, 이제는 제법 포장해서 사가기도 합니다. 스페인어로는 쥐꼬리라고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핫도그를 반죽해서 튀길때 끝에 모양이 쥐꼬리 같아 보인다고 해서 쥐꼬리라고 합니다.

▲온두라스.

Every Move I Make
저의 꿈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교사님들께서 일년 동안 남아서 영어, 음악, 미술, 체육을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큰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조지아 공대에서 열심히 공부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값 싼 가격으로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환경공학자가 되어서 깨끗한 생명수로 육 적인 갈증을 해소하고, 복음으로 영적인 갈증을 해소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온두라스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1. 황충열, 황명옥 선교사님의 영적, 육적 건강을 위해서
2. 학교에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고용되기를 (영어선생님)
3. 고등학교와 대학교 설립
4. 우라꼬의 아이들과 깨어진 가족을 위해서
5. 한국과 같이 신앙과 경제 시민의식 모두 개선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