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움의 여름이 새로운 계절에 그 자리를 양보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계절은 어느새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가을은 유독 남자들에게 그 향기를 더하고 감성을 즐기는 자들에게는 그리움으로 다가가기도 한다. 삶의 시간표는 그대로인데 무언가 여유가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평소에 부진했던 것에 정진하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배우고 싶었지만 미루었던 것을 재 도전 해 본다든지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읽어 보기도 한다. 거리를 지나며 아름답게 변해가는 나무의 잎들을 보면서 사색에 잠겨보기도 하고, 그 동안 소홀했던 친한 친구를 만나는 일들을 하기도 한다.

원래 사람들은 감성을 통한 감정의 몰입이나 충실함이 있을 때 행복지수가 올라가게 되며 그러한 정신적, 그리고 심리적 활동들은 사람들의 창조적이며 생산적인 모습에 시너지 효과를 더해주어 여러 방면에서 삶의 질을 향상 시켜 주기도 한다.

상황의 획일화 벗어나지 못해 겪는 자살, 정신질환

‘장인’ 이라고 불리어지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 인생의 많은 시간을 어느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적지 않은 고난들을 통과 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마침내 어느 경지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삶에서도 역기능의 요소들을 발견 할 수 있다. 그것은 일관성에서 오는 부작용 같은 것이다. 어떠한 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리는 행복감이 없다면 결코 균형의 질을 갖춘 삶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당대에 어느 분야에서건 최고라고 하는 사람들이 때론 괴팍하며 적지 않은 수의 그들이 단명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세계의 최고 지성과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있는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자살율이 높은 것도 하나의 경우로 들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그러한 학교를 졸업한 자 들 중에서도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음을 우리는 보게 된다. 이는 우리의 삶에 일관된 노력에서 오는 중압감을 해결 할 나름대로의 장치가 없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나와 가깝게 지내는 분의 전화를 받고 그 일로 많은 중보를 했던 일이 떠올려 진다. 그 분에게 아들이 있는데 몇 년 전 미국 군대에 자원 하여 한 차례 이라크에 파병되어 근무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그 곳에 파병되어 있는데 극심한 긴장과 전쟁을 목격하며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많은 수의 군인들이 전장에서 그러한 일들을 겪는다고 하지만 정작 아들을 보낸 그 분의 심정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날마다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던 그 분을 옆에서 보며 너무도 가슴이 아팠던 적이 있다. 그러나 전 교인이 그를 위해 기도하는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그를 만져주셔서 이제는 후방으로 배치되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거의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몇 가지 사례를 들었지만 이렇듯 상황의 획일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많은 젊은이들은 잘못된 방식으로 그들의 내재된 힘겨운 것들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

서툰 해결책인 줄만 알았던 마약, 결국 멸망의 길

마약에 손을 대는 젊은이들을 보면 그들의 대표적 특성이 그들의 육체를 활용하는 일에 서툴고 또한 그러한 일들을 싫어한다. 가정과 학교에 관련된 문제 그리고 이성의 문제, 목표에 대한 중압감 또는 개인의 정체성에 관한 것에서부터 삶의 본질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항상 그러한 문제들과 직면하고 있고 의식적으로 그 문제들로부터 벗어나려는 모습을 갖는다.

그러나 그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그러한 문제들과 정면 승부하여 이겨 나가기 보다는 조금 더 편하고 빠른 방법으로 해결 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 들이 어려움이나 고통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순간적인 망각과 쾌락을 가져다 주는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이다.

그러한 일이 반복되면 자연히 신체적으로도 상함을 입게 된다. 그러한 모습으로는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없다. 꼭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앞서 밝혔듯이 한 가지 일에 부담감을 가지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위험 요소들은 존재한다.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건강한 다양성을 추구하는 일이 그 만큼 중요한 것이다.

노동의 가치, 행복감 알려주는 부모 교육 필요

그러한 의미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우리 인생의 최고의 가치와 다양성과 건강함을 보장 해준다. 그것은 끊임없이 자기를 성찰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나 사이에 온전한 관계가 맺어질 때 하나님은 그들의 자녀를 관심 있게 살피시고 부지런 하게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우리를 독려 하신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함을 위해 자녀들을 신앙 안에서 키워내야 하는 것이다. 그 신앙 안에 있으면서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게하고 부모와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 자녀들과 평등한 인격적 관계를 유지 하며 대화하는 일 또한 간과 해서는 안될 일이다.

평소에 운동을 즐겨 하거나 음악을 즐겨 듣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젊은이 들은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한편으로는 자녀들에게 노동에 대한 가치를 알게 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 이지만 부모를 돕고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린다는 것은 그 만큼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진리의 보편 타당함이 왜곡되고 개인의 가치를 다양한 진리로 인정하는 이 시대에 살면서 젊은이 들의 미래에 우리는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마약사용이 확산되고 있고 청소년들의 학교나 심지어 교회 주변에 까지 마약이 흘러 들어와 그들의 육체와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이때에 설마 우리 아이는 그럴 리 없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관심 있게 살펴야 한다 만약 우리 아이에게 그러한 일이 있다면 조속하게 전문가와 상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 전문적인 상식으로 내가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그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하며 부모 자녀와 함께 공조적 치유를 해나가야 한다.

젊은이들의 미래는 그들만의 몫이 아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줄 때 그 추진력이 있는 것이다.

결실의 계절에 우리의 삶도 하나님 안에서 풍성함으로 이어지고 이 땅의 희망인 젊은이 들에게도 건강한 자유함이 있기를 바란다.

청소년 마약(痲藥) 중독 예방과 재활치료
뉴비전센터 조지아지부장
유석현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