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광과 조건을 뛰어넘어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자칫 일상적으로 나오기 쉬운 고백일 수 있지만, 적어도 이 때만큼은 사람들 가슴에 다르게 다가왔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선교단 '좋은이웃'. '좋은 이웃'은 2일 상항소망장로교회(이동학 목사) 주일예배에서 공연했다.

남들처럼 볼 수 없는 조건을 가진 좋은이웃 찬양단 멤버인 손혜선 양, 이현학 군, 손혜림 양. 하지만, 이날 그들은 앞을 볼 수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줬다.

장애인이 흔히 겪는 에피소드 영상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자아내게 했고, 혜림 양이 수술 앞에서 겪은 마음을 노래한 곡은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리게 했다.

'수술실 앞에서 소리내어 울고 싶지만 꿈을 꾸는 그들위해 나 소원해요..' 노랫말 가사는 혜림 양이 양쪽 눈을 각각 일주일 간격으로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수술하면서 작사됐다.

수 차례 고통스런 수술을 받으며, 나중에는 그나마 희미했던 시력까지 모두 소실하게 되는 수술대 앞에서, 혜림 양과 함께한 좋은이웃 멤버들은 믿음을 가지고 꿈을 노래했다.

"악조건을 가진 여러모로 부족한 가운데서 하나님 만을 모시고 가장 잘하지 못하는 춤으로 영광을 돌리고 싶었다"며 좋은이웃찬양단은 이날 열정적인 댄스 '해피투게더'를 선보였다. 보통 사람들도 소화하기 힘든 빠른 춤을 선보이기까지, 손동작 하나하나 더듬어가며 익히는데 2달이 꼬박 걸렸다고 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아십니까. 항상 기뻐하라고 하신 성경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이라고 '좋은 이웃'을 섬기는 전도사가 소개했다. 좋은이웃 멤버들의 말은 단순했지만, 진실한 힘이 있었다.

지금의 좋은이웃이 있기까지 뒤에서 수고한 전도사는 "17년전에 좋은이웃 멤버들을 만났다. 그후로 7년째 사역하고 있다. 엊그저께 횟수로 800회 집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좋은이웃은 한국으로 귀국하는 남은 3주동안 부지런히 찬양이 필요한 곳에 하나님 사랑 증거하겠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북가주 교회들에서 한달 동안 수많은 공연을 해 온 좋은이웃 멤버들은 8월 23일 경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