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들목교회 박원영 목사는 끊임없는 열정의 목회자다. 동시에 한국교회 비전 메이커다. 한국교회희망연대 사무총장, 기도한국 2009 총무, 한국강해설교학교 대표, 크리스챤뉴스위크 발행인의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느라 자정을 넘겨 잠자리에 들면서도 한 영혼을 위해 이른 새벽 기도회 인도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26일에는 서울 양천구 청학 웨딩홀에서 섬기는 지도자 모임(대표 신현우 회장) 리더십 세미나가 개최됐다. 섬기는 이는 한국사회를 주도하는 각계각층 크리스천 지성인들의 모임으로 매월 한 번씩 주요 인사를 초청해 지도력과 지혜를 배운다. 이날 모임에서는 박원영 목사를 초청해 혁신적인 영적 리더십을 일으키는 전략들을 들었다.

강연에 앞서 박 목사는 10여 년 전 당시 이명박 현대건설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청년 사역에 매진하던 중 이명박 회장을 청년 집회에 초청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던 박 목사는, 반복되는 비서실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다. 편지를 보내고 모든 정성을 다하기를 3개월째. 결국 비서실로부터 “그 정성에 감동을 받아 이제는 우리가 회장님을 설득시켜야겠다”는 답변을 얻어냈고 결국 강단에 이명박 회장 초청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환호 속에 강연을 마친 이명박 회장에게 박 목사는 ‘회장님이 언젠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쓰임받기를 기도한다’는 정성스런 문구를 적어 사례를 건넸다. 얼마 후 비서진에서 연락이 왔는데 “이 회장님이 집회를 다녀오시고 감동을 받으셔서 후원하고 싶어하신다”는 답변이었다. 구체적인 후원금은 ‘노코멘트.’ 그리고 또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박 목사가 이명박 회장의 강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강연에서 이명박 회장이 “누가 나를 위해 기도한다는 문구를 마주했을 때 나는 그것을 믿고 나의 비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성공하는 사람은 꿈과 비전이 있으면 멈추지 않고 기도한다”며 “기도계획은 삶의 비전이자 성공으로 다가가는 하나님의 약속”이라고 했다.

박원영 목사가 말하는 ‘혁신적인 영적 리더십’

◈혁신적인 사고방식-생각의 가치관을 바꿔라

혁신적인 사고방식이 없이는 삶의 전환을 기대할 수 없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무조건 4시 반이면 눈을 뜬다.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양들을 위해 무조건 일어난다. 주의 종이 되려면 자기 인생을 바꿔야 한다. 지성인들이 모인 곳 도곡동에서 가장 문을 먼저 여는 곳이 바로 교회다. 그리고 두번째가 삼성증권이었다. 대기업의 모든 회장은 6시면 출근한다. 기업 LG의 의미는 ‘Love is God’ 이라고 해석한다. 신원 그룹은 ‘주일은 쉽니다’라는 문구를 고집하느라 소송까지 당했다.

◈인간관계가 성공을 만든다

박 목사에게는 ‘존생부’가 있다. 박 목사가 ‘존경하고 생각하고 부르짖는’ 이들을 말한다. 도곡동에 처음 교회를 개척하던 시절 내로라하는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하고 보내온 화환 1백여개가 온 상가를 뒤덮었다. 후원 헌금만 4억을 넘었다. 모두 박 목사가 그동안 사역을 해오며 한 명 한 명 소중하게 맺은 인연이었다. “인사만 잘 해도 성공한다.” 박 목사의 지론이다.

◈지속적으로 개발하라,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하라

한국에서만 지난 해 핸드폰 신제품이 1백 개가 넘게 출시됐다고 한다. 끊임없이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상품을 개발한다. 옛날에는 TV만 있으면 10년 넘게 사용하고 그게 집안의 재산이었다. 새로운 전략을 쓴다는 것은 성공을 의미한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수준 있는 호텔을 많이 찾는 이유는 서비스가 좋기 때문이다. 그곳에 가면 최고로 섬김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겸손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섬겨라. 섬기는 만큼 보답이 돌아온다.

◈경쟁상대를 높게 선택하라

정말로 성공하길 원한다면 성공한 사람, 본받고 싶은 사람에 대한 표본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 삼성그룹 30개 주요 계열사를 이끄는 회장·사장단 가운데 47%가 비서실 출신이라고 한다. 그들은 사장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눈치만 봐도 안다. 복제의 리더십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이웃 회사가 아니라 대기업, 글로벌 기업이다.

◈ 아버지의 마음을 품은 리더가 되라

많은 이들은 직원들이 종처럼 일하길 원한다. 하지만 훌륭한 기업의 리더는 직원들을 마치 자신의 자식처럼 한 가족같이 관리한다. 호령하고 호통 친다고 해서 변화되진 않는다. 직원 한 명의 아픔, 집안의 대소사, 아내의 생일 같은 것을 챙겨줄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가. ‘나를 따르라’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격려하고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주고 밀어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면 직원들이 여러분의 기업을 위해 더욱 충성할 것이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것을 도전해 완성하라, ‘역발상의 법칙’

성공하길 원한다면 아무도 하지 않는 방법을 시도하라.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도 이 같은 말을 했다. 그의 안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추진해나갈 수 있는 자가발전기가 있었다. 항상 주변에는 반대하고 실패할 것이라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전거 패달을 밟는 것에 넘어서 모터를 달 생각을 한다. 한 단계 넘어서야 한다.

에디슨이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을 이야기 했을 때 모든 사람이 ‘99%의 노력’에만 관심을 두었다. 하지만 1%의 영감 때문에 99%의 노력이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불가능 한 것에 도전하는 1%의 영감이 필요하다. 남이 하지 않은 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