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삶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신비롭지만은 않습니다. 이민은 동화이야기가 아니라 생활입니다. 사실 이민 와서 정착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고통이 따릅니다. 힘이 듭니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 고향이 그리워집니다. 요즘처럼 경제 위기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사는 것 자체가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만 고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가만히 살펴보세요. 누구에게나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축복의 기회로 믿고, 믿음으로 나가는 자에게는 오히려 고난이 변장된 축복으로 다가옵니다. 당신이 지금 고난 중에 있습니까? 절망 중에 있습니까? 그것이 변하여 축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들도 사역하는 동안 많은 환난과 고난을 받았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받은 고통입니다. 좋은 일하다가 겪는 고통입니다. 그들은 “고난이 크면 클수록 주님의 위로가 더욱 크다”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영원한 위로자이십니다. 예수님은 희망이십니다. 고난의 밤이 아무리 어둡고 고통의 무게가 아무리 견디기 힘든 것이어도 성경은 우리가 여전히 고난의 한 밤중에도 위로의 주님을 바라볼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마치 옛 복음성가의 가사 그대로입니다. 물질의 고통과 심리적 불안과 또는 예수님을 위해 고난 받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고후1:3)

더욱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주님께 받은 위로를 이웃들과 함께 나누십시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란 예쁜 시가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당신 곁에 지금 울고 있는 사람, 그리고 웃고 있는 사람 - 그들을 살펴보십시오. 그들은 모두 흔들거리며 자신의 꽃을 피워가고 있습니다. 그 영롱한 꽃봉오리도 한 때 비에 젖어 울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인생이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면 인생이 역전됩니다. 주께서 당신에게 고난을 허용하신 이유는 동일한 고난을 받고 있는 이들의 위로자가 되라는 메시지인 것을 기억하십시오.

위로의 주님을 바라봄으로 하나님이 오늘도 주시는 변장된 축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