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영어를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8일 오후 8시, 올해 1월부터 10주에 걸쳐 진행된 새빛교회 ESL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종강식을 가졌다.

새빛교회에서 마련한 정성스런 저녁식사를 마친 후 시작된 종강식은 각 클래스의 학생대표가 나와 소감을 발표하고 각각의 코스를 이수했다는 증명서, 개근상장과 선물을 받는 것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소감을 발표한 페루에서 이민 온 사라 뻬레데스씨는 현재 백악관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백악관이나 국회의사당에서 일하려면 아무리 웨이트리스라도 영어를 잘 해야 하는데, ESL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어를 배우게 되어 너무나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이승규씨는 "영어를 배우게 된 것 외에도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것이 큰수확이었습니다."라며 ESL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베트남인, 인도인, 이라크인, 아프간인 등 전 세계 각처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온 이민자들에게 새빛교회에서 제공하는 ESL 프로그램은 그들이 맞부딪히고 있는 첫 번째 관문을 활짝 열어 줄 열쇠와도 같다.

ESL 프로그램의 선생님들은 바로 새빛교회와 한 지붕 아래 있는 세인트 조지스 연합감리교회 성도들이다. 교회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이니 '아무나 대충 영어를 가르치려니'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부분이 전, 현직 변호사, 의사, 교사 등 자신의 전문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가르치는 실력파 선생님들이다.

이들의 직업이 다양한 만큼 이들과 연관된 미국사회, 경험, 문화 등을 함께 배울 수 있어 오히려 전문 영어강사보다도 뛰어난 선생님들이라고 학생들은 추켜세운다. 이들은 돈 한 푼 받지 않지만 이민자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한 학기가 끝나면 학생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미국음식을 대접하며 함께 교제하는 시간도 갖는다.

새빛교회의 김용환 목사는 "이렇게 이민자들을 섬기는 세인트 조지스 교회 성도님들을 보면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어쩌면 저렇게 열심히 가르치고 섬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지요."라며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김신애씨
6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영어를 배워 온 김신애씨는 "이민와서 가장 어려웠던 것을 꼽자면 당연히 '영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한인들에게, 이민자들에게 꼭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배우라고 하고 싶습니다. 일 끝나고 집에서 한국 비디오만 보지 말고 일 주일에 두 번 꼭 시간을 내어 영어를 배운다면 이민생활이 정말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6년 전 신문 광고를 통해 새빛교회에서 제공하는 ESL 프로그램을 접하기 전에는 웃슨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웠다고 한다.

"물론 웃슨 고등학교의 ESL 선생님들이 보다 학문적이지만 새빛교회 ESL 선생님들과 같은 따스함과 열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곳 선생님들은 정말 다릅니다. 정말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대해주시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하도록 격려해 주십니다."

김씨는 영어 외에도 무료 컴퓨터 교실도 꾸준히 참석, 지금은 이메일로 한국의 친지들과 소식을 나누고 웬만한 문서 정도는 자신이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이렇게 향상된 영어, 컴퓨터 실력으로 미국회사에 당당하게 취직해 일하게 되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이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의 : 새빛교회
주소 : 4910 Ox Road Fairfax, VA 22030
전화 : (703) 385-3390 (교회) / (703) 850-6651 (김용환 목사)
웹사이트 : www.thenlumc.org

▲학생들 간증

▲학생들 간증

▲새빛교회 ESL 프로그램 봄학기 종강식

▲학생들 간증

▲새빛교회 ESL 프로그램 봄학기 종강식

▲에브렛 합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