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당시 생사를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험준했던 바닷길을 마다하지 않고 머나먼 한국까지 와서 복음의 씨를 뿌렸던 미국 선교사들을 기리는 ‘보은 음악회’가 3월 28일(금) 오후 7시 와싱톤한인교회(담임 김영봉 목사)에서 열린다.

한국의 배재총동창회가 주최하고 나성배재코럴, 워싱턴배재동창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나성배재코럴, 뉴욕 이화 합창단, 워싱턴 이화 합창단, 배재 88중창단 등 100여명이 참가해 성가와 한국민요, 가곡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합창단들은 30일(일) 오전 10시에 아펜젤러 박사 가족이 출석했던 펜실베니아 랭카스터 소재 제일연합감리교회 예배에도 참석해 특송을 부르기로 했다.

행사 준비위원장인 방은호 씨(전 코리안 콘서트 소사이어티 회장)는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 이화학당을 설립한 스크랜튼 여사 등의 헌신을 기리고 이들을 한국에 파송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가우처 목사의 공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음악회가 마련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1884년(고종 21) 미국감리교 선교회에서 한국 선교사 임명을 받고 1885년 초 한국에 도착해 한국선교회를 창설하고, 배재학당을 설립했다. 1887년에는 언더우드, 게일 선교사와 함께 한국어 성경 번역작업에 착수했다. 1902년(광무 6) 목포에서 열리는 성경번역자회의에 참석차 배를 타고 가다가 목포 앞바다에서 충돌사고로 숨졌다.

1886년(고종 23) 해외여성선교회에서 한국으로 파견한 스크랜튼 여사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사립여성교육기관인 이화학당을 창립했다.

가우처 목사는 1883년 고종황제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민영익, 홍영식 일행을 만난 것으로 계기로 아펜젤러 목사의 조선 파송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감리교 한국 선교의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음악회는 무료이다.

문의 : 443-983-3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