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가정교회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사역을 나눔으로써 가정교회 사역의 노하우들을 주고 받으며 함께 기도하는 모임이 지난 18일(월) 메릴랜드 소재 락빌한인장로교회(담임 윤희문 목사)에서 열렸다.

이 날 모임엔 태버나클침례교회 임종혁 목사, 워싱턴예원교회 문광수 목사, 락빌한인장로교회 윤희문 목사, 워싱톤새언약교회 이해갑 목사, 유니버시티교회 김재준 목사, 새창조교회 안형준 목사, 볼티모어중앙교회 김성철 목사 등이 사모들과 함께 모여 각자 가정교회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들과 기쁨들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특히, 워싱턴 지역 가정교회들 중에는 가정교회로 전환을 준비 중인 교회, 이제 막 가정교회 시스템으로 시작한 교회, 이미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3-4년이 지나 어느 정도 정착한 교회, 캠퍼스교회에 가정교회를 도입한 경우, 이미 중형교회로 성장했지만 가정교회를 도입한 교회들이 있어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해갑 목사는 "교회 개척을 시작한 지는 4년이 되었고, 가정교회 시스템을 도입한 지는 3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눈에 띄는 성장은 없었지만, 성도들이 변화되는 모습은 확실히 보게 되었습니다. '전도'와 전도를 통한 '분가(목장을 키워 하나를 더 만드는 것)’를 하고자 하는 목장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라며 “성도들이 한 영혼을 구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윤희문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락빌한인장로교회는 중형 교회이다. 약 3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형교회에서 목회 시스템을 크게 바꾼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윤 목사는 "그 동안 성도들이나 저나 습관적으로 해 오던 신앙생활, 목회 패턴을 탈피해서 영혼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진정한 신앙생활, 목회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작년 6월에 가정교회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성경적인 목회의 모델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작년 10월부터 가정교회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가정교회 시스템으로 전환한 이유를 밝혔다.

락빌 한인장로교회에는 현재 60퍼센트의 교인이 가정교회 체제를 받아들여 17개의 목장이 있다. 가정교회로 바꾼 이후에 세례자가 많아지기 시작하니 나머지 40퍼센트에 속한 이들도 서서히 가정교회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현재 락빌한인장로교회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기존 신자'는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 날 모인 목회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몸은 더 힘들지만 마음은 더 편하다.'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였다. 이들에게는 목회의 초점이 '불신자 전도'에 맞추어져 있고, 성도들을 양을 칠 수 있는 목자로, 예수님의 제자답게 키우는 데 맞추어져 있어 대형교회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나, 더 크고 편한 교회를 찾아 떠나는 성도들에 대한 섭섭한 마음도 없었다. 이들은 “상황은 더 어렵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에 더욱 힘들 수도 있지만 '영혼 구원'에 대한 간절함이 있기에 진정으로 목회의 기쁨과 보람을 누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볼티모어중앙교회 김성철 목사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으로 이러한 가정교회 시스템을 도입해 목회하고 있는 동료 목회자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동료 목회자들을 평가했다. 김성철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볼티모어중앙교회 또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기존신자를 받지 않는 것’을 목회 방침으로 세워 불신자 전도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고 있다.

워싱턴지역 가정교회 지역 모임을 이끌게 된 안형준 목사는 "물론 바닥부터 시작하는 개척교회는 믿음이 돈독하고 목회자에게 힘이 되는 기존 신자가 와서 함께 하는 것도 좋다. 각 교회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것이 가정교회이다. 가정교회는 어떤 정형화된 틀이 있어 그것을 꼭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 전도에 포커스를 맞추고, 각 목장이 바로 세워져 그 목원들을 제자화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라며 “앞으로 이런 모임을 통해 서로 돕고 함께 영혼구원의 사명을 이루어 가자”고 전했다.

나눔과 감사의 제목을 나누는 순서가 끝난 후에는 함께 기도하고 식사교제를 나누며 대화하고 친교하며 이날 모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