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우께서 어느 날 설교를 통해 깊은 은혜를 받으셨습니다. 그분은 멀리 사는 자녀들과 그 설교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분의 두 자녀는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교회와는 거리를 두고 있어서, 두 분은 그들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는 날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그런 차였기에 설교 원고를 보내 줄 생각을 했던 겁니다. 그분은 동시통역 팀에 요청하여 영문 원고를 받아 이메일로 자녀들에게 보냈습니다. 두 자녀 부부는 그 설교를 읽고 부모님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교의 내용을 기초로 하여 오랜 만에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이 교우께서는 자녀들에게 도움이 될 듯싶을 때마다 영문 설교 원고를 이메일로 보내고 계십니다.

그 교우께서 자녀들에게서 온 메일을 가끔 제게 보내 주십니다. 그들의 응답을 읽다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요! 자녀들의 믿음을 위해 정성을 기울이시는 부모님의 마음이 감사하고,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정성스레 읽고 응답하는 자녀들의 효심이 감사하고, 또한 우리 교회 동시통역 팀의 노력이 의외의 열매를 맺게 되어 또한 감사합니다.

혹시 여러분에게도 그럴 필요가 생기면 언제든지 동시 통역팀장인 함승호 집사님(sunghahm@smartneighborhood.net)께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혹은 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영문 원고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주일 아침에 한글 설교 원고와 함께 영문 설교 원고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그것을 사용하셔도 좋겠습니다. 저의 설교가 1세 부모님들과 2세 자녀들 사이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한다면, 저로서는 더 큰 보람이 없을 것입니다.

차제에 동시통역 팀에 대해 소개를 드립니다. 현재 동시통역 팀에는 1) 통역자(interpreters: 맥클린 3부 예배와 매나싸스 예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통역하는 분들), 2) 번역자(translators: 주말에 몇 시간을 할애하여 설교 원고를 영어로 번역하는 분들), 그리고 3) 구술자(readers: 맥클린 1부 혹은 2부 예배에서 번역된 원고를 가지고 설교만 읽어 주는 분들)로 나뉘어 있습니다. 통역자는 영어 실력뿐 아니라 순발력이 있어야 하므로 쉽게 용기를 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번역자로서 헌신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설교 원고 전체를 번역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하나의 설교를 세 사람 정도 나누어 번역하고, 나중에 한 사람이 전체적으로 편집하게 됩니다. 또한 일 년에 4주일 정도만 봉사하면 됩니다. 구술자의 경우는 영어 발음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면 헌신하실 수 있습니다.

이 일에 더 많은 분들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통역자로서 일 년에 한 달 정도 봉사하실 분이 더 필요합니다. 번역자 혹은 구술자로서 봉사해 주실 분도 필요합니다. 헌신자들이 많을수록 번역의 질이 더 향상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더 많은 헌신자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주저 마시고 함승호 집사님께 메일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헌신으로 주님의 복음이 더 많은 분들에게 들려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