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편지를 씁니다.

사웅파울로에는 4만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의 한인 사회는 이미 3세가 사회에 진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열흘을 지내면서 3차례에 걸쳐서 브라질 한인 사회와 한인 교회의 지도자들을 훈련하고 세우는 목적으로 집회를 갖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지구상에서 가장 인종이 섞여 살고 있는 나라입니다. 인류학자들은 22세기의 인류의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서 브라질을 찾는다고 합니다. 가장 다양한 인종이 가장 심도 있게 섞여 살고 있는 곳입니다. 브라질을 개척한 포르투갈 사람들은 수백 년에 걸친 아랍계 무굴제국의 통치 하에 있었기 때문에 아랍 문화와 아랍 혈통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아프리카 출신이 식민지 통치 기간에 브라질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혈통과 계통을 파악하기 어려운 다양한 민족이 섞여서 새로운 혈통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유럽 세력이 세운 나라입니다. 국가 제도, 향유하는 문화, 지향하는 목표,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방식 등이 유럽식이기 때문에 때로 나라가 경제적으로 위기를 맞아도 자신감이 넘칩니다.

브라질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는 브라질이 남미의 중심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유럽계가 지배하는 국가이면서 남부 아프리카를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주도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치는 것과 비슷합니다. 브라질의 경제와 정치의 영향력은 즉시 아르헨티나, 파라구아이, 우루구아이 등 주변 국가의 여건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큰 학교에서 똑똑한 아이들에게 둘러싸여서 B 학점 받는 아이보다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전 과목 A 학점을 받는 학생이 훨씬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브라질은 엄청난 땅덩어리와 거대한 농축산 자원 및 지하자원을 가진 나라입니다. 때로 정치적인 이유로 브라질 경제가 어려워 져도 브라질 국민은 결코 절망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위기를 만나도 그들은 풍부한 국가 자원 때문에 언제나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 들어 룰라 대통령을 세워 경제가 눈에 띄게 살아 나면서 브라질 사람들의 자신감은 더욱 팽창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배출된 나라가 중국과 브라질이라고 합니다. 일년 만에 본 사웅파울로지만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택시들이 눈에 띄게 새 차들이 많습니다. 나라 전체가 역동감 있는 자신감으로 넘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브라질에서 자리 잡은 이세 삼세들은 브라질 전체에 넘치는 자신감보다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이나 캐나다에 이민한 사람들보다 문화적으로 사회 계층적으로 훨씬 쉽게 사회 상류층에 진입합니다. 브라질의 국가적 자신감에 상대적으로 높은 사회적 지위에 따라 추가되는 자신감으로 브라질의 차세대는 무모해 보일 정도로 자신감이 넘칩니다.

브라질의 교계 지도자들과 브라질 한인들의 비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미 사웅파울로에서 수십만의 고용을 창출해 내는 한인 사회가 교회와 헌신을 지렛대로 사용하고, 사웅파울로를 지레목으로 사용해서 브라질이라는 대국을 움직이면 세계 선교 역사에 거대한 기여를 하게 될 가능성을 봅니다.

워싱턴과 사웅파울로에 통로를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이 칼럼은 지혜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인 '연우포럼'(www.younwooforum.com)과 합의하에 전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