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간신문에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해 건강, 이것만은 챙겨라”라는 제목으로 국내 의료 각 분야에서 명의(名醫)로 꼽히는 의사들이 말하는 새해 건강법이 소개된 글을 읽었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금연을 첫째 건강법으로 꼽았고, 규칙적 운동과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 정도(正道)가 건강을 보증한다고 강조한 내용을 옮겨 적어 봅니다.

▶눈
“성인은 심각한 눈병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매년 한 번 눈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모니터나 책을 볼 때는 한 시간 마다 10분 정도 쉬면서 먼 곳을 바라보세요.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 안구건조증의 증세 완화에 좋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의대 강남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

▶코
“축농증의 원인인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손을 깨끗이 씻으세요. 매일 식염수 세척으로 코를 깨끗이 유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쪽 코를 막고 한쪽 콧구멍으로 들이킨 뒤 목구멍 쪽으로 넘겨 입으로 내뱉습니다. 담배와 스트레스는 코에도 좋지 않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동헌종 교수)

▶잠
“미국수면장애협회(ASDA)의 권고 사항에 따라 매일 아침 같은 시각에 일어나시고 침실에선 자거나 성행위만 하세요. 잠자기 여섯 시간 전부터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말고 취침 전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 5~20분 정도 규칙적인 낮잠은 보약입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철 교수)

▶심장
“다섯 가지를 지키고 다섯 가지를 피할 것을 권합니다. 지킬 다섯 가지는 ▷규칙적 운동 ▷여가활동 ▷긍정적 사고 ▷정기적 건강검진 ▷성인병 조기 치료이고, 피할 다섯 가지는 ▷짠 음식 ▷기름진 음식 ▷담배 ▷과음 ▷자가치료입니다.”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

▶호흡기
“금연은 말할 필요조차 없을 듯합니다. 겨울에는 가습기를 깨끗하게 사용해 실내의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을 많이 마셔 몸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도 건강에 좋습니다. 추운 겨울에 노인은 외출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 교수)

▶담췌장
“회를 즐기는 분은 담도암 예방 차원에서라도 한 해 한 번씩 구충제를 먹어야 합니다. 췌장암의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입니다. 정기진단을 빠뜨리지 말고, 속이 거북한데도 위장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담췌장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명환 교수)

▶대장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세요. 식이섬유는 음료로 섭취하기보다는 자연 상태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와 과일에도 많지만 질 좋은 현미·검은콩 등에 질 좋은 식이섬유가 많습니다. 대장암 조기진단을 위해 5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세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외과 김남규 교수)

▶허리와 척추
“쪼그린 자세로 일하면 허릿병이 생깁니다. 주방 바닥보다는 식탁 의자에 앉아서 요리 준비를 하세요. 방을 닦을 때도 몸을 구부리고 걸레질하는 대신 서서 걸레가 달린 청소기로 닦으세요. 하루 한 번 이상 15~20분 스트레칭하세요.”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

▶관절
“운동 전 반드시 5분 이상 ‘예열 과정’을 거치세요. 운동 시에는 가능하면 팔꿈치·손목·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에는 손목받침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뒤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배대경 교수)

인체의 각 분야에 대한 전문의들이 제안한 건강법에는 분야별로 전문적인 예방법이나 조기 진단의 필요성도 강조되었지만 자세히 보노라면 우리 몸을 무리없이 사용하고 상식적으로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통점이 눈에 띕니다. 아미 이런 제안은 우리 몸의 건강만이 아니라 우리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과 역사도 필요하지만 날마다의 여상한 삶속에서 무리없이 상식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신앙인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