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케네디 센터가 선정한 올해의 음악인상 (Carnegei Center Honors) 5명 가운데 Leon Fleischer 라는 피아니스트가 있었습니다. 79세의 전설적인 이 노장 피아니스트가 걸어온 세월들은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자아내게 합니다. 8세에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이 음악의 신동은 16세에 이미 금 세기가 낳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각종 수상과 최고의 오케스트라 팀들과 연주를 거듭하며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앞에서 연주하는 등, Leon Fleischer 는 진정 미국의 자랑이었고 세계 음악인들에게 경외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37세가 되던 1965년 그는 돌연 희귀한 질병에 걸려 더 이상 오른 손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의사들로부터 더 이상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야 말로 청천벽력같은 삶의 돌연한 변화 앞에, 그는 한 동안 깊은 실의에 빠져 우울증 증세를 앓기도 하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가진 음악적 천재성은 이제 교육과 지휘에 두각을 나타냅니다. 피바디 음악 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그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을 길러내었습니다. 또한 왼 손으로만 연주하는 독특한 피아노 연주 기법을 고안해 냄으로 음악계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도 하며, 이로 인하여 세계에서 최초로 왼 손만 사용하는 연주자를 위한 교향곡이 작곡됩니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인하여 “ 음악의 동력 발전소, energizing powerhouse"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1994년 ”올해의 악기 연주자 “ 상을 Musical America 로 받았는데, 감사한 사실은 2003년 12월, 오래동안 의학도들의 노력 끝에 그의 오른 손 기능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04년 다시 카네기 무대에 두 손 연주자로 복귀하는 기쁨과 영예를 누리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Two Hands" 는 2007년 아카데미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한 음악 논평가는 뉴욕 타임즈에 Leon Fleischer 에 관하여 이같은 글을 기고했습니다, “ 오른 손 마비로 인한 그의 육체적 제약은 그로 하여금 더 다양한 음악 분야에 헌신하게 함으로 정상적인 두 손 연주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보다 훨씬 더 영속적이고 강력하며 포괄적인 영향력을 전 세계 음악계에 남겼다.” 뿐만 아니라 이 천재적 피아니스트의 오른 손 회복을 위한 의학계의 지속적인 연구로 인하여 그가 앓았던 희귀한 질병인 국부 긴장 이상 (focal dystonia) 의 치료약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의학계의 개가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지난 주, 우연히 Leon Fleischer 의 이야기를 접하며. 저는 다시금 “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Leon Fleischer의 오른 손이 마비되어 있던 40년의 세월을 통하여 음악계도, 의학계도 큰 축복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오른 손이 마비되고, 이제 피아니스트로의 생명은 끝났다는 의사의 선언을 들었던 그 시간, 그는 끔에라도 40년 후에 주어질 놀라운 영예들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 한 해, 어쩌면 우리에게는 슬프고 고통스러운 사건들이 있었고, 아직도 미해결된 상태에서 새 해를 맞이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다면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은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방법이 나, 우리가 원하는 때가 아닐 수는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은 당신의 방법대로 당신의 때에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결국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보다 많은 사람들을 축복할 수 있는 인생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칩니다.

2007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난 1년 있었던 모든 사건들을 감사로 마무리 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립시다. 그리하여 새 해를 하나님의 축복가운데 맞이할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님,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 시 5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