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보고]태국에서 온 편지

러이 끄라통의 폭죽 소리 요란한 치앙마이에서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안부를 전합니다. 러이 끄라통이란 태국의 불교에 관한 절기의 하나인데 11월 하순경마다 물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종의 의식입니다.

바나나 나뭇잎 등으로 여러 모양의 배를 만들어 물에 띠우고 소원을 비는 종교 의식인데 힌두교에서 유래한 듯 보입니다. 치앙마이도는 관광 수익을 올리려는 욕심 때문인지 이것이 치앙마이 전통의 관습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매년 큰 홍보를 하고, 올해는 기간을 보름간이나 잡아서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습니다.

폭죽은 이 의식과는 상관없지만, 모든 명절에 폭죽을 터뜨리며 노는 것이 이들의 큰 즐거움의 하나입니다. 시끄럽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한 폭죽놀이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중국 남부 지방에서 일어난 태풍의 영향을 받아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며칠 전부터 비가 좀 많이 와서 한층 흥이 덜한 것 같긴 합니다.

치앙마이 센타와 프라씨리 란나 교회는 12월의 각종 크리스마스 행사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입니다. 12월 4일은 프라씨리 란나 교회의 친구 초청 전도 집회가 있습니다. 깜빤 목사님을 모시고, 전도 집회를 하며, 태권도 시범 및 악기 연주, 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친구들을 주께 인도할 준비를 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12월 11일은 매해 센타의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전도 집회 및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며, 이 기회에 엑까누팝 교회 식구들의 믿음이 굳건해지고, 가까운 곳부터 먼 메묵 지역 등에 이르기까지 주변 주민들에게 전도할 기회가 되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치앙마이 센타의 학생 대표들이 연극 공연을 통해 집회의 일부를 섬기게 됩니다. 이 일을 위해 쏨밭-엠 전도사 부부와 말리완 전도사가 기도하며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2월 18일은 메띠얀 교회와 후웨이옌 교회의 연합 크리스마스 예배가 메띠얀 교회당에서 있습니다.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린 이후 지역 주민의 반대와 핍박으로 큰 집회를 열지 못했는데 이번에 다시 도전을 합니다. 머패 전도사와 쁘라송 형제가 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고, 복음을 들으며, 결신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2월 25일과 26일은 치앙마이 센타에서 학생들의 부모님들 초청과 이웃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예배 및 파티를 열게 됩니다. 자녀들을 치앙마이에 보내 놓고, 1년에 1주간 외에는 만나 보지 못하는 부모님들을 위로하고, 교제의 시간을 가지며, 전도의 기회로 삼고, 함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참석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집회에 저희 가족과 치앙마이 센타 공동체가 기도가운데 주님이 주신 은사로 동역하게 됩니다. 한달 내내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예배와 전도 집회를 통해 많은 결실이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건강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12월과 새해에도 많은 사역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직 복음의 불모지인 이 땅에 부흥이 있기를 간절히 소원하면서... 다시 소식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