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가 가짜 지하교회를 세우고 보위부 요원들을 탈북자로 위장시켜 기독교인을 적발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 전문 인터넷 신문 데일리NK는 북한에 존재하고 있는 지하교회의 일부가 북한 보위부의 조종을 받고 기독교인을 적발하는 위장교회라고 최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위부의 지령을 받는 요원들은 탈북자로 위장해 중국에 있는 한국 교회 단체에 접근해 성경책과 돈을 받아온 다음 보위부 요원들을 중심으로 비밀교회를 구성한다. 이들은 선교활동을 빌미로 자금까지 지원받고, 중국과 연결된 진짜 비밀교회를 체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어 소식통은 “성경은 종이공장에 폐지로 가져가고 돈은 보위부에 바친다”며 “이 보위부 관계자는 ‘성경책 종이가 담배를 말아 피우는 종이로서는 제격’이라고 말하며 비웃었다”고 전하며 이들의 반(反) 종교적 행태에 분개해 했으며 “한국 교회들이 지하교회에 대한 지원사업과 지하교인들의 신상에 대한 보안 관리를 더 철저히 하지 않으면 보위부 요원들의 배를 채워 주면서 지하교회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9월 미 국무부로부터 종교자유탄압 ‘특별관심국(CPC)’로 지정 되면서 7년 연속 ‘종교 탄압국’으로 지정됐다. 미 국무부는 세계 각국의 종교 자유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는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헌법은 ‘종교자유’를 규정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종교자유는 존재하지 않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열악한 종교자유의 수준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