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가 지난 5일 2026 다니엘기도회 닷새째 강사로 나서, 시련을 지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을 바라보며 인내할 것을 권면했다. 권 목사는 야고보서 1장 2~5절을 본문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 방법'을 전하며, 교회 재정 횡령 사건으로 자신과 성도들이 겪은 아픔을 나눴다.
권 목사는 자신을 "행복한 목사"라고 소개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어려움과 눈물의 날에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시고 인도하신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행복은 환경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바라보는 믿음의 시선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고보가 편지 첫머리에서 자신을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한 대목을 짚었다. 전도사 시절 이 구절을 묵상하며 야고보의 겸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그는, 영어 이름을 야고보의 영어식 이름인 '제임스(James)'로 정했다고 했다. 누군가 자신을 제임스라고 부를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정체성을 되새겼다.
권 목사는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는 말씀에서 '여기라'에 주목했다. 갑작스러운 시련 앞에서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인내를 길러 주시고 믿음을 성숙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기쁘게 여긴다'는 말씀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욥기 23장 10절을 들어, 욥이 고난의 이유와 끝을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이 가는 길을 하나님께서 아신다는 사실을 믿었다고 전했다. 권 목사는 "믿음의 사람도 고난을 만나면 넘어지고 눈물을 흘린다"라며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볼 때 다시 기도하고 찬양할 힘을 얻는다"고 독려했다.
권 목사는 가정에서 겪은 시련이 기도의 시간이 된 사례도 소개했다. 고등학생 딸이 집을 나간 뒤 한 성도 부부는 새벽마다 교회에 나와 눈물로 기도했다. 약 2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딸은 이후 부모와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해외 단기선교에도 참여했다. 권 목사는 그 시간을 지나며 부모 역시 새벽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교회를 섬기는 일꾼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한 장로님의 이야기도 나눴다. 장로님는 치료 중에도 새벽기도에 나왔고,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편지를 읽은 동생은 "형이 믿는 하나님을 나도 믿고 싶다"고 했으며, 부모도 예수님을 믿고 가까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고 권 목사는 전했다.
권 목사는 "시련의 이유를 다 알 수 없어도 그 가운데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사실을 붙들어야 한다"며 "마음이 무너져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야고보서 1장 5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고 권면했다.
권 목사는 지난해 교회가 겪은 시련도 나눴다. 그는 지난해 한 사역자가 오랫동안 교회 재정을 횡령하고 보고 문서까지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음을 소개하면서 '믿고 사랑했던 사역자였기에 충격이 컸고, 상처받은 성도들을 보면서 담임목사로서 더 세심하게 살피고 감독했어야 했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가 다시 강단에 설 힘을 얻기까지는 성도들의 기도가 있었다. 권 목사는 성도들이 기도모임을 만들어 교회와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줬다며 "그 기도의 힘으로 버텨 왔고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느 날 새벽기도 중에는 거센 파도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배들의 길을 비추는 등대가 떠올랐다고 했다. 그 모습을 묵상하며 "준아, 담대해라. 계속해서 빛을 비추어라"라는 음성을 마음에 새겼고,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는 이사야 43장 말씀을 붙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성도들이 충격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사역을 이어가면서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전도와 지역사회 섬김, 단기선교를 계속하는 성도들의 모습에서 자신도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와 아물지 않은 상처가 남아 있다고 밝힌 권 목사는 "고난이 우리를 멈추게 할 수는 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까지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 목사는 끝으로 "인내는 끝까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드는 믿음"이라며 "지금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가는 것 같지만 그 길에서도 주님은 함께하신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을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마음이 무너질 때 다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인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