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B president Kevin Ezell
(Photo : ) NAMB 회장 케빈 에젤이 보스턴에서 열린 축하 만찬에서 NAMB 이사들을 환영하는 모습

북미선교부 이사회, 보스턴서 회의... "개척교회와 긍휼사역은 한 몸"

2026-27 예산 1억4,560만 달러 승인... 270만 달러 감축
130년 된 식당에서 싹트는 개척교회 현장도 방문

남침례회(SBC) 산하 북미선교부(NAMB) 이사회가 지난 10월 5일과 6일 이틀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사들은 회의장에 머물지 않고 보스턴 곳곳의 개척교회와 긍휼사역 현장을 직접 찾아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동네 식당에서 시작된 교회

첫날인 5일 오후, 이사들은 현지인들이 '사우디(Southie)'라고 부르는 사우스보스턴 지역으로 향했다. 이들이 찾은 곳은 130년 넘게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 온 한 식당이다. 이 식당 안에서는 보스턴의 가장 새로운 개척교회 중 하나가 자라고 있으며, 수개월 뒤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개척을 준비 중인 제이콥 자일스 목사는 이 교회의 시작을 이사들에게 이렇게 소개했다. 1년여 전 보스턴으로 이주한 자일스 목사 가정은 도착 사흘 만에 리뉴얼교회(Renewal Church)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담임 재러드 목사가 교인들에게 자일스 목사 가족을 소개하자, 한 여성이 다가와 빠른 뉴잉글랜드 억양으로 말을 걸었다고 한다.

"제가 알아들은 건 '사업하는 사람, 사우디'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자일스 목사의 회고다. 그 여성이 바로 식당 주인 도나 씨였다. 도나 씨는 "하나님께서 제가 목사님을 돕기를 원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인이 된 뒤 교회와 거리가 멀었던 도나 씨는 그 무렵 하나님을 향한 관심이 생겨나던 참이었고, 그날이 리뉴얼교회 첫 방문이었다. 리뉴얼교회는 현재 자일스 목사의 개척을 후원하며 준비를 돕고 있다.

자일스 목사 가정은 이주 두 달 만에 도나 씨의 식당에서 월요일 밤 소그룹 모임을 시작했다. 대여섯 명으로 출발한 모임은 현재 30~35명이 연결된 공동체로 성장했고, 지난 한 해 동안 세 명이 세례를 받았다.

130년 역사 교회 5층의 사역센터 ((Send Relief's Boston Ministry Center)

이사들은 이어 1896년 건축된 건물에서 예배를 드리는 트레몬트템플침례교회(Tremont Temple Baptist Church)를 둘러봤다. 이 교회 5층에는 NAMB의 긍휼사역 기관인 센드릴리프(Send Relief)가 운영하는 보스턴 사역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같은 날 저녁 열린 축하 만찬에는 센드네트워크(Send Network) 소속 교회개척 선교사들과 센드릴리프 선교사들이 초청됐다. 만찬에서는 보스턴 지역 개척교회와 센드릴리프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로는 노아 올덤 센드네트워크 운영 부총재, 샤운 필레이 보스턴 도시선교사, 존 에임스 센드릴리프 북부지역 디렉터, 조쉬 벤튼 센드릴리프 북미사역 부총재가 참석했다. 

교회개척자 출신으로 보스턴 사역센터를 세운 에임스 디렉터는 긍휼사역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긍휼사역은 모든 교회와 개척교회가 하나님의 영광과 선하심, 그분의 성품을 드러낼 기회입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보여주는 일이죠." 그는 이어 "우리는 복음을 선포하는 동시에 복음을 삶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교회를 개척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 감축·소송위원회 해산 등 의결

이튿날인 6일 본회의에서 이사들은 각종 보고를 청취하고 안건을 처리했다.

이사회는 2026-27 회계연도 예산으로 1억4,560만 달러를 승인했다. 전년 대비 270만 달러 줄어든 규모다. 도나 가드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월 말 기준 수입이 지출을 70만 달러 웃돌았다고 보고했다. 또 올해 애니 암스트롱 부활절 헌금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헌금 총액은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사회는 또 임시 소송위원회를 해산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미국 연방 제5순회항소법원이 NAMB를 상대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소송을 기각하며 NAMB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위원회를 존속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사 자격 요건 개정안도 승인됐다. 현재 이사회에 대표를 두지 못한 SBC 소속 주(州)와 지역에도 참여 기회를 넓히는 내용으로, 개정안은 SBC 실행위원회에 넘겨져 검토를 받게 된다. 이사회는 투자 자문사 검토 결과에 따라 기존 그레이스톤 컨설팅과의 계약을 유지하고, 가이드스톤 파이낸셜 리소스를 추가 자문사로 선정했다.

에젤 총재 "일할 마음을 품으라"

케빈 에젤 NAMB 총재는 이사들에게 느헤미야서의 말씀을 나눴다. 그는 성벽이 절반 높이까지 이어진 것은 "백성이 마음 들여 일하였음이라"는 느헤미야 4장 6절을 인용하며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모든 것을 해결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일할 마음을 가지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에젤 총재는 "우리는 이 일에 전념해야 하고, 그 일을 감당할 사람들을 길러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지상대명령을 주셨고, 우리는 우리 능력을 뛰어넘는 일을 이룰 기회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만찬에서 선보인 예화도 다시 언급했다. 에젤 총재는 약 9미터(30피트) 길이의 밧줄에 20센티미터(8인치)마다 검은 표시를 해 들어 보였는데, 한 칸은 4년 임기 두 번, 곧 한 이사가 섬길 수 있는 8년을 뜻했다. 밧줄 한가운데 초록색으로 칠한 한 칸은 지금의 이사들을 상징했다.

"우리는 앞서간 이들의 어깨 위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 초록색 구간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이곳에 바칠 8년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이 순간을 최대한 살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