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회의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개최됐다.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지역 20개 협의회 소속 자문위원 750여 명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해외 자문위원의 역할과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는 이재수 미주부의장의 개회사와 강창일 수석부의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어 방용승 사무처장의 업무보고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민철 재외동포청 차장의 정책 설명,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각 협의회별 정기회의와 원탁토론을 가진 뒤 지역협의회별 자체 활동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재수 미주부의장은 개회사에서 현지 주민과 정계·사회 지도자들에게 한반도 평화가 미국과 세계의 번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점을 알리고, 이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창일 수석부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만큼 앞으로 완수해야 할 과제는 평화통일이라고 밝혔다.

방용승 사무처장은 업무보고에서 제22기 민주평통의 주요 활동을 설명했으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과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구상을 소개했다.

이재명 대통령 "한반도 평화공존 위한 국제적 연대 앞장서 달라"

지난 2일 미주지역 20개 협의회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평화공존 정책대화'에서는 민주평통 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실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떠날 때 나라는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했지만, 여러분께서 도리어 고국을 지켜주셨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용적이고 안정적이며 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위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긴장 요인을 줄이는 한편, 한반도 평화를 국제사회와 함께 제도와 구조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정치와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군사적 긴장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전체제를 협력과 번영을 위한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애틀협의회, 자문위원·동반자 약 75명 참석

이번 제22기 미주지역회의에는 자문위원 약 750명이 참석했다. 시애틀협의회에서는 황규호 협의회장과 손석근 지회장, 송영욱 지회장, 이수잔 상임고문단장, 김순아 간사 등을 비롯해 동반자를 포함한 약 75명이 함께했다.

제22기 미주지역회의 슬로건 공모에서는 시애틀협의회 오미아 자문위원이 '미주 동포의 하나 된 목소리, 한반도 공동성장의 시작'을 제출해 특별상을 받았다.

황규호 회장은 "이번 미주지역회의는 참석한 자문위원들이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고민을 나누고, 해외 자문위원으로서의 역할을 함께 생각하며 정립해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애틀협의회 자문위원들 간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고, 소통과 단결을 통해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한 "이번 회의를 통해 함께 나눈 생각과 경험, 그리고 다시 확인한 평화통일을 향한 의지를 앞으로 시애틀협의회의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지역사회와 재외동포 사회 안에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는 데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식 일정 후 월미도 역사 탐방과 워크숍 진행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는 제22기 미주지역회의 공식 일정을 마친 후 자문위원과 동반자 약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월미도 일대에서 역사 탐방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월미도와 자유공원을 방문해 맥아더 장군 동상과 인천의 근현대사를 살펴봤으며, 차이나타운을 둘러보며 개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연경에서 황규호 회장의 초청으로 오찬과 워크숍이 열렸다. 황규호 회장과 송영욱 포틀랜드지회장, 이수잔 상임고문단장의 인사말에 이어 미주지역회의 참가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유됐다.

시애틀협의회 위원 51명이 참여한 설문에서는 이번 미주지역회의가 자문위원의 역할과 사명을 되새기고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과제로는 자문위원 교육과 참여 기회 확대, 차세대 프로그램 강화, 지역사회 및 미국 주류사회와의 연계·협력 등이 제시됐다.

월미도에서 진행된 후속 일정은 참가자들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위원 간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가운데, 미주지역회의의 의미와 향후 활동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