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 D.C. 성경박물관이 예수님 세례터를 비롯해 오늘날 요르단 지역에 자리한 주요 성경 유적과 초기 기독교 역사를 조명하는 국제 특별전 ‘요르단: 기독교의 여명(Jordan: Dawn of Christianity)’을 2027년 선보인다. 크리스천 데일리 인터내셔널(Christian Daily International)이 2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성경박물관은 지난 1일 요르단 관광유물부와 특별전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요르단 측에서는 디나 카와르(Dina Kawar) 대사가, 박물관 측에서는 카를로스 캄포(Carlos Campo)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가 협약서에 서명했다. 캄포 대표는 크리스천 데일리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요르단에 있는 여러 장소와 그곳이 성경 이야기와 맺고 있는 연관성의 중요성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요르단을 “역사와 깊은 의미로 가득 찬 나라로 바라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티칸과 이탈리아 아시시(Assisi)에서도 선보인 이번 전시는 요르단의 초기 기독교 역사부터 오늘날까지를 아우르는 희귀 고고학 유물과 주요 성지를 소개한다.
대표적인 유적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장소로 알려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요르단 강 건너편 베다니(Bethany Beyond the Jordan·알마그타스)’다.
또 세례 요한과 관련된 마케루스(Machaerus)를 비롯해 움 카이스(Umm Qais), 레하브(Rehab)의 고대 교회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예배 목적의 교회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아카바 교회(Aqaba Church), 페트라(Petra)의 교회들, 유네스코 세계유산 움 에르라사스(Um er-Rasas), 모자이크 유산으로 유명한 마다바(Madaba)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주요 전시품 가운데 하나로는 성경 속 사건과 관련된 순례지를 안내했던 역사적 순례 지도인 ‘마다바 지도(Madaba Map)’의 복제품이 소개된다.
캄포 대표는 “이 순례 지도는 성경 속 인물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도록 안내하는 로드맵 역할을 했다”며 관람객들이 전시를 계기로 마다바의 성 조지 교회(St. George's Church)에 보존된 원본 지도와 그 안에 표시된 성경 유적지에도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와 함께 요르단의 역사와 기독교 순례지 보존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성경박물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히 유물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요르단과 미국 간 문화·역사적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캄포 대표는 “이것을 요르단과의 단순한 협력 이상으로 본다”며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해 성경을 뒷받침하는 깊고 풍부한 고고학적 역사를 조명할 기회”라고 말했다.
특별전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베푼 세례 2000주년을 기념해 요르단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적 준비와도 맞물려 있다. 이를 계기로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장소로 알려진 알마그타스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캄포 대표는 박물관이 예수님의 초기 사역에서 세례 요한이 담당했던 역할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례 요한이 처형된 장소로 알려진 마케루스를 언급하며 “세계 어디에서든 성경과 직접 연결된 고고학 유적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언론의 전시 취재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캄포 대표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협력을 “양국 간의 중요한 연결점”이라고 평가했다.
특별전은 2027년 1분기 개막할 예정이며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성경박물관은 수만 명의 관람객이 전시를 찾아 요르단에 남아 있는 예수님 세례터와 초기 기독교 유적, 그리고 이를 보존해 온 역사에 대해 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