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베이징 시온교회의 에즈라 진 목사가 석방된 가운데 국제 인권 단체들이 그의 석방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구금 중인 다른 교인들의 무사 귀환을 촉구하며 중국 내 기독교 박해 상황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7월 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마야 왕 연구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 목사의 석방 소식을 전하며 당국의 결정에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최소 8명의 시온 교회 교인들이 중국 당국에 구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들에 대한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했다. 이는 진 목사 단 1인의 석방만으로는 중국 내 종교 탄압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국무부 역시 진 목사가 체포될 당시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속적으로 석방을 촉구해 왔다. 국무부는 진 목사의 아내와 세 자녀가 모두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을 앞세워 이번 구금 사태가 부당한 조치임을 국제사회에 호소해 왔다.
톈안먼 시위 출신 목회자의 구금과 온라인 예배 전환
올해 56세인 진 목사는 과거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후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2007년 베이징에 시온 교회를 설립했다. 이 교회는 중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정교회 중 하나로 성장했으나 중국 기독교 박해의 흐름 속에서 정부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8년 종교 활동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며 시온 교회의 베이징 예배당을 전격 폐쇄 조치했다. 당국의 물리적인 종교 탄압으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차단되자 진 목사와 교인들은 즉각 온라인으로 예배 플랫폼을 전환했다. 당국의 감시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온라인 예배에는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교인들이 지속적으로 접속하며 신앙 공동체를 유지했다.
가족들의 호소와 종교의 자유를 향한 국제사회의 우려
진 목사의 장기 구금 사태는 그의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CDI는 지난 2월 보도에 따르면 진 목사의 딸 그레이스 진 드렉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 종교 자유(IRF)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버지를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그레이스는 구금된 아버지를 영원히 보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표명하며 아버지가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물론 손주들과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2018년 당국의 집중적인 단속이 시작될 무렵 아버지가 가족들을 미국으로 안전하게 피신시켰으나 본인은 남은 교인들을 위해 구속의 위험을 감수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증언했다.
진 목사의 전격적인 석방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교인이 여전히 구금되어 있는 현 상황은 중국 내 소수 종교인들의 불안한 입지와 인권 실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국제사회와 인권 단체들은 중국 정부의 종교 단체 통제와 억압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기독교 박해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