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샬롯제일장로교회(담임 설대억 목사)가 지난 6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샬롯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니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Senior VBS)를 개최해 화제다.

지역 시니어들에게 말씀과 교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 이번 시니어 VBS는 노년 세대를 향한 교회의 돌봄과 사명을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여름성경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의 사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평균수명의 연장과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신앙교육과 공동체 회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샬롯제일장로교회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며 지역 최초로 시니어 여름성경학교를 마련했다.

샬롯제일장로교회는 교인들뿐 아니라 샬롯 지역의 모든 시니어들에게 문을 열었다. 첫 시도였던 만큼 기대와 함께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행사 당일 오전 등록이 시작되기도 전에 많은 시니어들이 교회 로비를 가득 메우며 시니어 VBS에 대한 큰 관심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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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니어 여름성경학교에는 50명이 넘는 시니어들이 등록했으며, 20여 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섬겨 약 70명이 이틀 동안 은혜를 나눴다. 샬롯 지역에서 이처럼 많은 시니어들이 신앙 안에서 함께 모인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 역시 은혜의 시간이었다. 교역자들과 봉사자들은 여러 차례 모임을 갖고 "어떻게 하면 시니어들에게 기쁨과 위로, 새로운 용기를 전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했다. 프로그램 하나, 활동 하나에도 시니어들의 눈높이를 세심하게 고려했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더하며 정성껏 준비했다.

식사 역시 사역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오시는 분들에게 최고의 식사를 대접해 드리자"는 마음으로, 과거 부산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했던 한 권사가 직접 점심 식사를 준비했다. 집밥 같은 따뜻한 음식과 풍성한 반찬에 다양한 간식까지 더해져 참가자들에게 사랑과 존중을 전하는 섬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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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예배는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처럼 율동 찬양으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하던 시니어들도 앞에서 기쁨으로 찬양하는 봉사자들을 보며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손을 흔들고 몸을 움직였다. 예배당은 금세 웃음과 찬양으로 가득 찼고,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는 시니어들의 모습은 봉사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겼다.

말씀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함께하신 은혜를 돌아보고, 인생의 후반전 역시 하나님께서 여전히 귀하게 사용하신다는 소망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참가자들은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시니어들의 체력을 고려해 충분한 휴식 시간을 포함해 진행됐다. 말씀 팔찌와 말씀 액자 만들기, 서예와 시(詩) 쓰기, 돌 공예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됐으며, 직접 만든 작품들은 모두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해 이번 여름성경학교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활동에서는 테이블 컬링과 물총 사격, 몸으로 말해요 등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참가자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웃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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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성경학교에서 가장 큰 감동을 준 프로그램은 '내 인생 여정'을 주제로 한 시 쓰기와 낭독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지난 삶을 조용히 돌아보며 꿈꾸었던 인생, 지나온 세월, 그리고 현재의 삶을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갔다. 이어 각자의 시를 낭독하는 동안 강의실은 숙연해졌고, 서로의 삶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고 박수를 보내는 모습은 이번 여름성경학교의 깊은 의미를 보여주었다.

행사를 통해 드러난 또 하나의 현실은 적지 않은 시니어들이 "이제는 내가 할 일이 없다", "내 삶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설대억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나이가 아니라 존재를 귀하게 여기시며, 평생의 헌신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며 "당신의 인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님께 너무도 소중하고 귀하다"는 메시지로 시니어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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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위해서는 많은 성도들의 후원도 이어졌다. 여러 성도들이 기쁨으로 헌금에 동참해 참가자들의 등록비 전액이 후원금으로 충당됐다.

행사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정말 행복했다", "이런 프로그램을 열어줘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꼭 다시 열어 달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떤 이들은 말 대신 눈물로 감동을 표현했고, 봉사자들 역시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샬롯제일장로교회는 이번 시니어 여름성경학교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앞으로도 시니어들이 교회의 주변이 아닌 중심에서 사랑받고 신앙 안에서 계속 꿈꾸며 사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설대억 목사는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시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회복시키셨다"며 "샬롯에서 처음 시작된 시니어 여름성경학교가 더 많은 교회와 지역사회로 이어져, 인생의 황혼이 가장 아름다운 믿음의 계절이 되고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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