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인 가정교회인 시온교회의 평신도 지도자 안메이(An Mei)가 약 8개월간의 구금 끝에 보석으로 풀려난 가운데, 교회 핵심 지도부에 대한 당국의 사법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다.
미국의 종교 자유 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지난 6월 25일 "안메이가 지난 6월 18일 재판 전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같은 날 시온교회 사역자 9명도 함께 풀려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무죄가 인정된 것이 아니라 재판을 앞둔 조건부 석방으로, 사건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안메이는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이 시온교회와 여러 지역 가정교회를 대상으로 벌인 대규모 동시다발 단속 과정에서 체포됐다. 변호인에 따르면, 그는 구금 기간 동안 변호인 접견이 제한됐으며, 반복적인 조사와 강압적인 심문을 받았다. 또한 수사기관은 담임 에즈라 진(Ezra Jin) 목사에게 불리한 허위 진술을 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관계자들은 출소한 안메이에 대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보였다"며, 장기간 구금으로 인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우려했다.
반면 에즈라 진 목사를 비롯한 목회자와 장로 등 핵심 지도자 9명은 여전히 구금된 채 검찰의 기소 절차를 밟고 있다. 당국은 기존 혐의 대신 '불법 영업'과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장기 징역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온교회는 2007년 설립된 중국 최대 규모의 가정교회 가운데 하나로, 국가가 관리하는 삼자애국운동 교회 등록을 거부한 이후 2018년 예배당이 폐쇄됐다. 이후에도 소그룹 모임과 온라인 예배를 중심으로 사역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이 전국적인 단속을 벌이면서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대거 체포됐다. 이는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가정교회 탄압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차이나에이드는 "9명의 성도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핵심 지도부에 대한 기소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종교 자유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