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에서 사용할 성경 기반 권장 도서 목록을 승인했다. 개정된 문학 교육과정은 오는 2030년부터 유치원생부터 고등학교 12학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텍사스주 교육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이하 현지시각) 해당 교육과정을 표결에 부쳐 찬성 9표 반대 5표로 통과시켰다.
새 교육과정은 성경 이야기와 구절을 학년별 수준에 맞춰 문학 및 역사·문화 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구성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노아의 방주, 다윗과 골리앗, 다니엘과 사자굴 등 대표적인 성경 이야기를 그림책과 함께 배우게 된다. 이후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경 본문을 직접 읽고 문학 작품과 연계해 학습하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교육과정에 따르면, 주요 내용은 △노아의 방주(1학년) △다윗과 골리앗(2학년) △다니엘과 사자굴(3학년) △누가복음 14장 7~11절(겸손, 4학년) △모세와 출애굽, 불타는 떨기나무, 홍해 도하(5학년) △마태복음 6장 25~34절(염려하지 말라, 6학년) △마태복음 5장 1~12절(팔복, 7학년)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고등학교) 등 문학 고전과 연계한 관련 성경구절 학습 등이다.
지지자들은 "이번 교육과정이 미국 역사와 문화 형성에 미친 성경의 영향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텍사스공공정책재단(Texas Public Policy Foundation)의 맨디 드로긴(Mandy Drogin) 선임연구원은 "성경구절을 포함한 이러한 시대를 초월한 작품들은 미국의 문화와 역사를 형성해 왔으며, 여러 세대의 지도자와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오늘날에도 인간의 본성과 미덕, 자유, 시민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개혁단체 '시민교육개혁'(Citizens for Education Reform) 설립자인 수잔 페레즈(Susan Perez)도 교육위원회 공청회에서 "우리는 미국 건국의 기반이 무엇이었는지 정직하게 가르쳐야 하며, 이에 대해 사과할 필요도,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며 교육과정 개정을 지지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주정부가 승인한 권장도서 목록이 미국 헌법의 정교분리 원칙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지자들은 "텍사스주법이 '부모가 자신의 종교적·도덕적 신념과 충돌하는 수업이나 활동에서 자녀를 제외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종교적 자유 역시 보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번 조치를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그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결정으로 평가했다.
은퇴자인 브룩 마젤(Brooke Mazel)은 "미국은 기독교적 가치관 위에서 출발한 국가로서, 건국 25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과정은 그러한 역사적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