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디모데후서 3장 16-17절)
성경 번역에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여호와 하나님 즉 신(神:God)을 표기할 때 어떤 단어를 써야 하느냐는 문제입니다. 특히 이슬람권에서 성경을 번역할 때 가장 어려웠던 문제가 바로 신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이슬람권에서는 신이라는 단어는 오직 ‘알라’라는 단어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슬람 언어로 성경을 번역할 때, 하나님은 알라로 번역해야 하는데, 그러면 이슬람 코란에서 쓰는 그들의 신 알라와 동일한 단어가 되어,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무슬림들이 성경에서 기독교 신을 알라로 쓰는 것을 적극 반대하여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알라는 사실, 이슬람교 신 이름일 뿐 만 아니라, 아랍어 권에서는 알라가 고유명사가 아니고, 보통 명사로 일반 신을 모두 알라라 합니다. 따라서 성경에 하나님을 알라로 써도 아무 문제가 없고, 실제로 아랍권 성경에는 하나님을 알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 아랍권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말레이시아에서는 무슬림들이 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가, 결국 대법원이 기독교 성경에 알라를 써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또 아프리가의 이슬람권에서도 자기 나라 성경에 알라를 쓰지 못하게 하는 부족들도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중동 지역에서는 7세기 초, 이슬람이 처음 세상에 나타나기 이전에 이미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있어서, 성경 번역을 할 때 하나님을 알라로 썼기 때문에 지금도 그대로 알라로 쓰고 있습니다.
한국 개신교가 처음 성경을 한글로 번역할 때, God를 ‘하나님’으로 하느냐, ‘하느님’으로 하느냐는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두 단어가 같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성경에는 하느님을, 어떤 성경에는 하나님을 썼습니다. 하느님은 하늘님에 가까운 용어고, 하나님은 오직 하나이신 분으로 하나님을 선호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처음에 ‘하늘’(天)의 ‘주’(主)인이라 하여, ‘천주’(天主)라 했는데, 오늘에는 ‘하느님’을 쓰고, 개신교회는 ‘하나님’을 공통으로 쓰고 있습니다.
성경 번역상의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성경에 나오는 특별한 단어나 동물의 번역입니다. 마태복음 4장에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 마귀가 예수님께 “이 돌들로 떡 덩이가 되게 하라.”(마 4:3)고 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신약 희랍어 원어에는 ‘artos’라 되어 있는데, 이 단어는 누룩을 넣어 만든 ‘빵’을 의미합니다. 빵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상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중국어 성경에는 이 artos가 ‘음식’(飮食)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의주 청년들이 성경을 번역할 때인 1880년대에는 조선에 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어 성경의 ‘음식’을 ‘떡’으로 번역한 것을 지금도 떡으로 계속 쓰고 있습니다. 원문에 충실하려면, 이제 한국에서도 빵이 넘쳐나니까, ‘떡’ 대신 ‘빵’으로 번역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다른 문제는 성경에 나오는 용어나 동물이 없는 지역에서의 번역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열대지방에서는 눈(눈)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따라서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 지리라.(사 1:18)는 말씀에 나오는 눈이 얼마나 흰지 그 지역 사람들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지방에서 가장 흰 것이 백조의 깃털이기에, ”백조의 깃털같이 희어지리라.“로 번역해야 하지 않으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양(羊)이 없는 지역에서 “진홍같이 붉을 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사 1:8)는 말씀도 그 지역 사람들은 양 털이 얼마나 흰지 알 수 없고, 또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라는 말씀도 양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지역 사람들은 양을 상상으로 그려 볼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지역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다 보면, 여러 한계에 부딪 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가 우리에게 보여 주려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인류가 구원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성경 번역을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과, 지금도 번역에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분들, 또 이 일을 위해 donation 하시는 분들, 기도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