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교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지난 6월 3일 실시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이른바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OC교회협의회 등은 18일 오전 LA 한인타운 소재 평화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지 부족 사태가 민주주의의 근간인 참정권을 훼손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송정명 목사, 한기홍 목사)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김은목 목사), OC교회협의회(최국현 목사), CBS 중보기도팀(한기형 목사), KCM USA(민종기 목사), 다민족기도회(강순영 목사), King Dom World Mission(김인식 목사), 월드쉐어(강태광 목사), 국가원로회(김향로 장로), 이승만기념사업회(박요한 장로),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최학량 목사) 등 여러 교계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는 국민의 참정권이 보장될 때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며 "참정권 박탈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헌법파괴 행위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의 대학가를 비롯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다. 그 분노의 함성은 전 세대로 확산되면서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선거 수개표'의 구호가 대한민국 전역에 메아리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사태가 한국 사회의 젊은 세대와 해외 동포 사회에도 큰 관심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하며, 한국 정부와 관계 기관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에서 20-30대들이 문제 제기 및 시위를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의 한인 청년들, 1.5세와 2세 단체들과도 이 문제에 대해 뜻을 같이 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며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주 전역 한인 교계하고도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종기 목사는 이번 기자회견이 특정 정치 성향을 드러내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고 전제하며, 선거의 공정성과 국가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민 목사는 "부정선거 논란은 최근에 갑자기 제기된 문제가 아니라 지난 7~8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사안"이라며 "그동안 부정선거 문제를 언급하면 음모론에 빠진 사람으로 몰리거나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취급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과 학계 일각에서도 선거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며 "특히 일부 통계학자들은 선거 결과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며 "선거 제도를 운영하거나 수출하는 국가들 가운데서도 선거의 신뢰성과 투명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 목사는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해 "비록 규모가 크지 않은 선거였음에도 투표용지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아 유권자들이 투표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는 국민의 참정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는 국가의 근본과 기강에 관한 문제"라며 "특히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20~30대 청년 세대가 정치적 개입 없이 공정한 제도 안에서 국가를 세워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 목사는 "이번 기자회견은 이민사회가 의미 있는 공적 사안에 참여하는 작은 출발점"이라며 "교계뿐 아니라 시민사회도 함께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요한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 지방선거 이후 제기된 투표지 부족 논란과 관련해 해외 한인 사회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참석 단체들은 향후 관련 사안에 대한 관심과 의견 표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