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갤럽의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동성결혼에 대한 긍정 여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2026년 5월 1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지지율은 65%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과 2023년에 기록한 최고치인 71%보다 6%p 낮은 수치다.
또한 동성애 관계를 도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성전환을 도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 역시 38%로, 2021년보다 8%p 하락했다.
갤럽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성소수자(LGBTQ+) 관련 이슈에 대한 지지가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최근 미국인들의 태도는 정체되거나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동성결혼 지지, 동성애 관계에 대한 도덕적 수용, 성전환에 대한 지지 모두 2020년대 초반의 최고 수준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공화당 지지층에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의 동성결혼 지지율은 2021~2022년 55%에서 현재 37%로 하락했으며, 동성애 관계를 도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022년 이후 21%p 감소한 35%로 집계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동성결혼 지지율은 87%로 큰 변화가 없었다. 무소속 유권자의 경우 지지율이 6%p 하락했지만, 여전히 67%가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보수 기독교 단체인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의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회장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 대해, 동성결혼 합법화가 예상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을 미쳤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퍼킨스는 "대부분의 미국인은 상당히 방임적인 태도를 보인다. '나만 건드리지 않으면 된다'는 식"이라며 "많은 사람이 동성결혼이 자신의 삶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단지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하는 문제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이것이 훨씬 더 큰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이는 공공시설 이용 정책과 학교 교육, 그리고 부모들이 알지 못한 채 자녀들에게 전달되는 가치관과도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퍼킨스는 특히 성전환 이슈가 여론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문제가 관련 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사회에서 영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퍼킨스는 이번 변화가 종교적 요인보다는 가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현실적 인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결혼의 정의가 재정의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화장실 사용 논쟁이나 여성 스포츠 참여 문제, 그리고 미성년자 성전환 시술 논란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혼과 인간의 성, 생명에 관한 성경적 진리에서 벗어날 때 사회는 파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된 과정을 되짚어 보고,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