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침례교연맹(BWA) 대표단이 최근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등 중동 국가들을 방문해 종교 간 대화, 종교 자유 증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 2000주년을 기념하는 '2033 비전'을 논의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이번 순방은 엘리야 M. 브라운(Elijah M. Brown) 세계침례교연맹 사무총장 겸 대표가 이끌었으며, 찰리 코스타(Charlie Costa) 유럽침례교연맹 회장과 나비 아바시(Nabih Abbasi) 세계침례교연맹 중동·북아프리카 대사 등이 동행했다.
코스타 회장은 순방 기간 "특히 레바논과 시리아에서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좌절과 절망이 그들의 눈빛과 말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복음 21장 25절을 인용하며 현재 중동 지역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대표단은 이집트에서 타와드로스 2세(Pope Tawadros II) 콥트정교회 총대주교와 오사마 알 아즈하리(Osama Al-Azhari) 종교재단부 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서는 △침례교와 콥트정교회 간 공식 대화 채널 구축 △세계침례교연맹과 이집트 이슬람 와크프부 간 양해각서 체결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는 이러한 제안들을 환영하며, 교회 간 관계 증진과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표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초대교회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는 '2033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세계침례교연맹은 2033년을 앞두고 전 세계 교회 지도자들을 예루살렘에 초청해 산상수훈을 함께 낭독하며 기독교 연합의 상징적인 모임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이집트 방문에는 앙드레 자키(André Zaki) 목사가 협력했다.
레바논에서는 대표단이 조셉 아운(Joseph Aoun) 대통령을 만나 침례교회의 세계적 사역과 중동 지역 교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대표단은 교육과 의료, 사회복지, 지역사회 개발 분야에서 교회가 수행하고 있는 사역을 소개하며 "사랑과 평화, 공존을 촉진하는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운 대통령은 레바논이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국가임을 설명하며, 중동 지역에서 자유와 다원주의, 균형을 유지하는 공간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은 요르단에서도 교회 지도자들과 만나 종교 자유와 다원주의,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의 봉사 사역에 대해 논의했다.
시리아 방문과 관련해 아바시 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목격한 것들은 마치 기적과 같았다"며 "이전 체제에서 현재 체제로의 변화는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단이 다마스쿠스 구시가지와 정부 기관, 우마이야 모스크 등을 방문하며 현지 지도자들과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브라운 사무총장은 순방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침례교 및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모든 사람을 위한 평화와 종교 자유를 증진하고, 2030년부터 2033년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와 사역, 죽음과 부활 2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준비를 함께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