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0일(월) 굿스푼선교회에서 발간했던 일일노동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던 자원봉사자 둘이 있다.

김지민양(랭글리 하이스쿨 11학년)과 정선경씨(김지민양의 어머니)가 바로 그들이다.

▲정선경씨(김지민 양의 어머니)
김지민양이 굿스푼 선교회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 2006년 4월이다. 지민양의 어머니는 "사실 아이가 대학가는 것과 봉사활동은 별 상관이 없더라구요. 그러나 아이가 어렸을 때 보람 있는 일을 경험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굿스푼에서 봉사활동을 하라고 권유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굿스푼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지민양의 봉사활동은 한 두 달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아 더욱 기특하다.

매주 월요일에 지민양을 라이드 해 주고 차 속에서 책을 보면서 아이를 기다리던 정선경씨는 아예 지민양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김지민 양
지민양은 "처음에는 뉴스레터 보내는 작업을 돕다가 6개월간은 재활용품 매장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일, 최근에는 이 서베이 작업을 도왔습니다.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굿스푼 봉사활동은 오히려 얻는 것이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고, 돈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 중에는 일일 노동자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있어요. 보통 제 또래 여자애들의 주요 관심사는 주로 남자친구, 외모 등이죠. 이 봉사활동을 통해 시야가 더 넓어지고 더 많은 것을 보게 되었어요. "라고 소감을 말했다.

평소 사회와 역사 과목에 관심이 많았던 지민양은 “그 동안 모든 사람이 나처럼 부모님 보호 아래서 편하게 사는 줄 알았지만 이렇게 어려움을 당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감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서베이 작업을 이끌었던 굿스푼 선교회 김정수 총무는 "실태 조사 같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는 자원봉사자가 하기 힘든데, 지민양과 어머니는 꾸준하고 묵묵하게 이 일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만든 주인공 입니다. 굿스푼 사역에 있어서 보배같은 봉사자들이지요."라고 이들을 증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