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교회연합(Churches Together in England, 이하 CTE)이 영국 내 가톨릭교회와 오순절운동 간 첫 공식 대화를 환영하며, 교회 일치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대화는 지난 3월 런던 에클스턴 스퀘어에 위치한 잉글랜드·웨일스 가톨릭 주교회의 사무실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차를 함께 마시며 기도와 교제를 나눈 뒤 서로의 신앙 경험과 신학적 통찰을 공유했다. 양측 대표들은 논쟁이나 대립을 피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는 '솔직하고 사려 깊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공통점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또한 일부 민감한 신학적 주제도 함께 다뤘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경을 함께 연구하며 교파 간 대화의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오순절교회와 성공회 간 관계 발전 사례를 검토하면서 향후 가톨릭교회와 오순절 진영 간 대화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CTE는 이번 만남에 대해 "영국 내 에큐메니칼 양자 대화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만남은 일치가 가능하다는 사실과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더욱 깊은 관계가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증거"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가톨릭 측 대표인 존 스테인(John Stain) 박사는 "이번 만남을 통해 형성된 관계가 앞으로 더욱 깊어지고 실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순절운동의 선구자인 윌리엄 J. 사이무어(William J. Seymour)의 말을 인용하며 "성령으로 충만할 때 우리는 모두 하나의 가족으로 묶인다"고 강조했다.

스테인 박사는 "오순절에 부어주신 성령으로 바벨의 분열이 극복되고 사도들이 여러 언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성령께서 교회 안의 분열을 치유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우리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기독교 내부의 분열이 더욱 극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