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기독교 핵심 교리에 대한 혼란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교회 내 성경적 제자훈련과 신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결과는 최근 캐나다 리고니어 미니스트리(Ligonier Ministries Canada)가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와 공동으로 실시한 '2026 캐나다 신학 현황(State of Theology 2026)' 조사에서 나왔다.
이번 전국 단위 조사는 교회 안팎의 캐나다인들이 하나님, 구원, 죄, 성경, 도덕 등 주요 기독교 교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2025년 10월 16일부터 30일까지 캐나다 성인 3,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복음주의자'는 ▲성경이 신앙의 최고 권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만이 죄를 위한 유일한 희생이고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주어진다는 등의 신학적 진술에 강하게 동의한 이들로 정의됐다.
조사 결과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조차 기독교의 기초 교리에 대한 혼란이 상당하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 복음주의자의 73%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눈에 순수하게 태어난다"는 주장에 동의했으며, 60%는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 죄를 짓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본래 선하다"고 응답했다.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 복음주의자의 93%는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고 답했지만, 동시에 약 3분의 2는 "성령은 인격적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힘"이라는 주장에도 동의했다.
또한 복음주의자의 45%는 "예수는 위대한 교사였지만 하나님은 아니"라는 진술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경 권위를 인정한다고 한 이들 가운데서도 이러한 응답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성경에 대한 인식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확인됐다.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성경은 신앙의 최고 권위"라고 답했지만, 28%는 "성경은 고대 신화에 대한 유익한 기록일 뿐, 문자 그대로 사실은 아니"라는 주장에도 동의했다.
캐나다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스 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교회 내에 보다 명확한 교리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라슨(Chris Larson) 캐나다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스 회장은 "이것들은 사소한 세부 사항이 아니라 기독교의 근본적인 진리"라며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한다면 결국 기독교 자체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복음주의자들뿐 아니라 캐나다 사회 전반의 종교 인식도 함께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의 54%는 "성경에는 유익한 도덕적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사실과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믿는다"고 한 비율은 48%에 그쳤다.
연구진은 "캐나다 사회에서 종교를 완전히 거부하기보다는 세속적 가치관과 기독교적 신념이 혼합된 형태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역과 세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온타리오와 프레리 지역 주민들은 퀘벡, 브리티시컬럼비아, 대서양 연안 지역 주민들보다 하나님과 결혼에 대한 전통적 기독교 교리를 더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이 일부 영역에서 오히려 성경적 가르침에 더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18세에서 49세 사이 응답자들은 성경의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긍정할 가능성이 더 높았던 반면, 50세 이상 응답자들은 낙태를 죄라고 규정하거나 모든 신자가 지역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주장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특히 부활, 과학과 성경의 관계, 구원, 성령 등에 대한 질문에 상당수 응답자가 "잘 모르겠다"고 한 점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한편으로는 신학적 혼란을 보여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복음 전도와 제자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고니어 측은 "이번 조사의 목적은 단순히 신학적 오류를 지적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어떤 영역에서 성경 교육과 제자훈련을 강화해야 하는지 파악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교회에서 신실한 성경 가르침이 전해지고 신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캐나다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와 복음의 소망으로 인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