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달라스 위브릿지 컨퍼런스에서 김귀보 목사가 ‘말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내러티브 설교’ 세 번째 강의를 통해 설교의 본질과 목회자의 권위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강조했다. 그는 설교를 기술이나 전달의 문제가 아닌, 말씀이 성도 안에서 실제로 살아 역사하게 하는 통로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개척교회와 이민교회, 분열을 겪은 교회에 부임하며 겪었던 다양한 목회 현장을 먼저 나눴다. 그는 “한 교회에서 20년 동안 설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 시간 속에서 깨닫게 된 설교에 대한 통찰을 목회자들과 나누고자 이번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설교를 못하는 목사는 없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자신이 설교를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러나 설교 현장에서 목회자들이 종종 놓치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성도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나 세상 이야기가 아니라 ‘말씀 자체’를 듣고 싶어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은 성경 이야기를 많이 하면 성도들이 지루해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성도들은 본래 말씀을 기대하며 교회에 온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목회자는 성경 이야기의 전문가”라며, 정치나 세상 이야기가 설교의 중심이 될 때 성도들의 마음에는 공허함과 분노가 남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도들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 때, 결국 교회 안에 문제와 갈등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로 그는 “성도들은 목회자보다 설교를 더 많이 들어온 사람들”이라며, 성도들이 설교의 구조와 흐름을 이미 꿰뚫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를 두고 “성도들은 설교 듣기의 전문가”라고 표현하며, 목회자의 권위는 말솜씨가 아니라 말씀 그 자체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귀보 목사는 내러티브 설교의 예로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들었다.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누구냐는 질문에 서기관이 ‘사마리아인’이라는 단어를 피하고 “자비를 베푼 자”라고 답한 장면을 언급하며, 이 본문 안에 이미 인간의 내면과 갈등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씀을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내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이것이 내러티브 설교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러티브 설교의 위력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도덕적·윤리적 책망으로 끝나는 설교는 일시적인 찔림을 줄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공허감과 무력감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살아낼 힘은 없는데 계속 책망만 받는 느낌이 들게 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성경을 ‘렌즈’를 통해 보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렌즈를 통해 성경을 읽으면 평소 보이지 않던 인간의 반응과 내면이 드러나고, 요셉이나 다윗의 이야기가 곧 자신의 모습과 겹쳐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배와 기도가 무너진 모습, 공허함을 느끼는 모습이 바로 내 모습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내러티브 설교”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도들을 직접적으로 지적하는 설교의 한계도 언급했다. 성도들은 겉으로는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반응하지만, 마음속에는 상처와 앙금이 남아 결국 관계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내러티브 설교는 성도들이 스스로 말씀 앞에 서서 말씀을 삶으로 살아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김귀보 목사는 “설교에서 중요한 것은 설교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성도 안에 들어가 역사하게 하는 것”이라며, “말씀이 곧 성도의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돈이 아니라 말씀이 사람을 살리고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 시절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 앞에서 깊은 의문을 가졌던 경험도 나눴다. 그는 “감사하라는 것은 감정을 느끼라는 명령이 아니라, 의지로 순종하라는 말씀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후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하기로 하나님과 ‘약속’을 했고, 이해되지 않는 사건들 속에서도 감사를 선택하며 하나님의 뜻을 경험하게 됐다고 간증했다.
김 목사는 이민교회 사역의 현실도 솔직하게 나눴다. 다섯 차례의 교회 이전과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나님의 뜻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먼저 돈을 계산하기 때문”이라며, 재정 계산을 내려놓자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돈 계산을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인가 아닌가만 보자”는 원칙을 교회에 심었고, 그 결과 1원도 없는 상황에서 200만 달러 건물을 구입하는 일도 경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는 목회자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이 성도들 안에 DNA처럼 심겨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귀보 목사는 “목회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살아내는 것”이라며, 목회자가 그렇게 살 때 말씀이 성도들 안에 자연스럽게 심겨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도 매주 수요일 교회와 지역을 위해 기도하며 ‘기도의 숲’을 이루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척교회와 연약한 교회일수록 특별한 은혜가 필요하다며, 말씀의 능력을 신뢰하고 말씀으로 살아가는 목회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