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에서 사역 중이던 한인 선교사가 현지 당국에 의해 구금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선교사는 말기 암을 포함한 중증 질환을 앓고 있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전해졌으나, 구금 이후 충분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9일 미주중앙일보가 보도했다.
6일 세계예수교장로회에 따르면, 교단이 파송한 이용호 선교사(네팔노회장)는 지난달 말 네팔 카트만두에서 기독교 전도 활동과 관련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교단 총무 김우현 목사는 네팔 경찰이 아닌 이민국 당국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선교사는 최근 교단 관계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구금 사실과 건강 악화 상황을 직접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확보된 서신 내용에 따르면, 그는 간암 4기를 비롯해 여러 암 질환을 앓고 있으며, 심한 장 증상으로 음식과 수분 섭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구금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전자기기가 압수돼 외부와의 연락도 제한된 상태다. 미국 대사관 관계자가 한 차례 시설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측은 사안 해결을 위해 미국 대사관의 공식 개입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측은 현재 미국 대사관과 연방의원실 등에 협조를 요청하며 탄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용호 선교사는 2011년 카트만두에 한국어 교육기관을 세우고, 네팔 대지진 당시 구호 활동에 참여하는 등 현지 사역을 이어왔다. 한편 네팔은 2018년 형사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의 선교 및 개종 권유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위반 시 형사 처벌과 함께 추방 조치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