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된 통일조국 실현을 위한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는 한국교회 지도자 금식기도대회’가 6일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담임 이종윤 목사)에서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계속된 기도회에서는 낮시간인데도 1천여 명이 넘는 성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9일 있을 대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른 지도자가 선출되고, 한국교회의 신앙적 경건 회복과 북한 동포들의 신앙적 자유 회복,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 등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했다.

이철신 목사(영락교회)가 설교한 개회예배에 이어 ‘복음화된 통일조국이어야 한다’는 제목으로 주제강연한 이종윤 목사(서울교회)는 “강력한 통일왕국이었던 다윗 시대 이스라엘은 아들인 솔로몬이 이방의 여러 잡신들을 전파하면서 남북으로 분열된다”며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과 같은 이방 잡신을 섬기면 결국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들이 다시 합쳐지는 것은 에스겔의 환상으로 보여지는데, 이 예언에 의하면 통일의 주체는 남유다도, 북이스라엘도 아닌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라며 여호와 신앙으로 하나되는 통일국가 형성의 주체는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가장 최우선적 방안도 신앙의 하나됨이며, 구체적으로는 풍요를 꿈꾸지만 그렇게 될 수 없는 바알 종교적인 공산주의와 물질 만능주의로 대표되는 세속주의에 대한 배척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복음화된 통일조국은 한국민족을 무조건 기독교인으로 만들자는 ‘또다른 제국주의적 기독교 국가’를 뜻하는 것이 결코 아니며,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스스로 성경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나라를 건설할 때 복음화된 통일조국이 실현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독교인들이 먼저 자신을 하나님의 나라와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산제사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십여 년이 넘게 북한인권을 위해 헌신해 온 수잔 숄티 여사(미국국방포럼대표)가 나와 북한 동포들의 인권 개선에 한국 성도들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녀는 “북한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고 있는 사람들이며, 이것을 적극적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고, “중국은 탈북자들을 어떤 사람들보다 가장 심하게 탄압하고 있으며, 이것이 알려질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중국은 탈북민들을 돕던 한국 국민들도 7명을 잡아넣고 있으며, 이들은 고문을 당하며 기독교 신앙을 조롱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며 “우리가 침묵해서 더 많은 죽음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도회에서는 이외에도 △2007년 대선의 시대적 의미(김상철 북한구원운동 대표) △서울대에서 시작된 신앙적 경건운동(박성현 서울대 교수) △한국의 북방정책 이대로 좋은가(이준 전 국방부장관) △한국교회 청년지도자 리더십(이갑진 전 해병대사령관) △한국교회 여성들이여 나라를 사랑하자(최재분 장로) △기독교세계관과 한국의 미래(유태영 건국대 명예교수) △한국교회 여성지도자들의 사명(이연옥 서울여대 이사장) △한국초대교회 영적생명력 회복(전성원 한기총 여성위원장) 등이 강의했고, 김동권 목사(진주교회), 김철봉 목사(사직동교회),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이예경 대표(ANI선교회), 홍기숙 회장(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교회), 이태희 목사(성복교회) 등이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손인식 목사(베델한인교회)는 마지막으로 헌신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임창호 교수(고신대), 정진경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북한인권운동가인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