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북한 땅을 향한 눈물 어린 부르짖음이 파주 땅을 가득 채우고 있다. 북한 출신 하나님의 용사들을 세우고 한국교회를 영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Again 1907 평양대부흥집회'가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방빛선교회(대표 최광 선교사) 주최로 진행 중이다.

제5차를 맞은 이번 집회에서는 특히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 사역자들이 만난 하나님의 은혜를 상세히 전했다. 집회는 오전 말씀 사경회, 오후 전도·선교 메시지, 저녁 심령대부흥회와 통회 자복·성령 충만 기도회로 진행됐으며, 탈북민 500여 명과 한국교회 성도 1,000여 명이 한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했다. ▲참석자들이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에서 열리고 있는 Again 1907 평양대부흥집회 제5차 집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열방빛선교회

▲참석자들이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에서 열리고 있는 Again 1907 평양대부흥집회 제5차 집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열방빛선교회

▲최광 선교사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악행으로 인해 분노하여 성을 황폐하게 하셨으나, 우리가 철저히 나 자신을 점검하고 회개하며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시고 즐거움과 찬양의 소리가 가득하게 하실 것”이라고 촉구했다. ⓒ송경호 기자

▲최광 선교사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악행으로 인해 분노하여 성을 황폐하게 하셨으나, 우리가 철저히 나 자신을 점검하고 회개하며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시고 즐거움과 찬양의 소리가 가득하게 하실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광 선교사는 첫날 개회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강력한 기도의 도전을 전했다. 최 선교사는 "신랑 되신 왕 중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해 신부 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일을 행하시고 그것을 지어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이리라'고 말씀하신다. 이 크고 비밀한 일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는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의미한다"고 북한 땅의 회복을 갈망했다.

이어 최 선교사는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 영적 막힘을 뚫어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악행으로 인해 분노하셔서 성을 황폐하게 하셨으나, 우리가 철저히 나 자신을 점검하고 회개하며 부르짖을 때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시고 즐거움과 찬양의 소리가 가득하게 하실 것"이라며 "내가 회개할 때 가정이 살고, 우리 교회가 살며, 저 북한 땅이 회복될 것임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바이벌을 넘어 리바이벌로"

▲참석자들이  Again 1907 평양대부흥집회 제5차 집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참석자들이 Again 1907 평양대부흥집회 제5차 집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첫날 저녁 메시지를 전한 탈북민 출신 김권능 목사(인천한나라은혜교회 담임)는 2001년 강제 북송 당시의 죽음의 공포를 간증했다. 그는 "예수를 믿고 전하다 체포돼 보위부 감방에 들어갔을 때, 25명의 북송자가 저를 알아보는 상황에서 '나는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다"며 "생명의 위기 앞에 놓인 인간은 지극히 소박해진다. '하나님, 이 자리를 피하게만 해주시면 이제 주를 위해 살겠습니다'라는 야곱의 벧엘 기도가 바로 저의 기도였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비참한 상황에서 그를 만나주신 분"이라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대한민국 정착 이후의 영적 유혹에 대해 "번영의 도시 세겜에 머물며 땅을 사고 안주하려 했던 야곱처럼, 우리도 대한민국에서 쌓아 온 스펙이나 사역의 규모를 내세우며 정착하려 하지는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성공한 탈북민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참된 예배자로 부르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짜 나를 상징하는 세상의 장신구를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인 예수께로 나아가 어둠이 깔린 북한을 회복하는 주님의 일꾼이 되자"고 독려했다.

셋째 날 메시지를 전한 엄요한 목사(더드림교회 담임)는 10살 때부터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살던 북한에서의 방황과 탈북 과정을 전했다. 엄 목사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바닥을 치던 인생에서 살기 위해 가출해 2년 동안 북한 전역을 떠돌다 무작정 두만강을 넘었다"며 "목숨을 걸고 한국에 오면 잘살 줄 알았는데, 되는 일마다 안 돼서 다시 방황하다가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복음을 만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 복음을 들었을 때 "북한 체제보다 더 거짓말 같아 받아들일 수 없었으나, 기도를 통해 금연과 금주가 되고 공부가 시작되는 기적을 경험하며 하나님을 인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Again 1907 평양대부흥집회 제5차 집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참석자들이 Again 1907 평양대부흥집회 제5차 집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엄 목사는 탈북민의 정체성을 서바이벌에서 리바이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살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서바이벌(Survival)의 삶은 그리스도를 알기 전의 것이며, 이제 복음을 통해 새 생명을 얻었으니 부흥을 갈망하는 리바이버(Revival)의 삶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 반드시 북한 땅을 살리실 것이며, 그 회복의 사역에 우리를 사용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며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인생으로 변화돼 북한 선교의 마중물이 되자"고 외쳤다.

앞서 둘째 날 강사로 나선 정하민 전도사(안성 하나원 하나교회 담임)는 고난의행군 시기 앙상한 뼈만 남았던 꽃제비 시절을 회상하며 "중국에서 두 번 강제북송당하고 거리에서 거품을 물고 죽어가는 아이들을 수없이 보며, 저 역시 뼈에 가죽만 덮인 모습으로 살았다. 최광 선교사님 가정에서 지낼 때, 제 몸의 피고름과 진물을 손으로 직접 닦아주며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다고 말해 준 한 권사님의 손길을 통해 처음으로 사랑을 배웠다"고 간증했다. 그는 "이후 아버지가 북송돼 정치범수용소에서 순교하셨다는 소식에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으나, 끝내 저를 찾아오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에스겔서를 인용하며 "마른 뼈와 같이 가망 없는 북한 땅과 우리 인생에 필요한 것은, 돈이나 빵이 아니라 살아나게 하는 하나님의 생기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단순히 잘 먹고 잘살게 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숨결로 살아가는 군사로 세우시기 위해 부르셨다"며 "부흥이란 죽어 있던 백성들이 생기를 얻어 서로 연결되고 큰 군대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온전한 예배를 회복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복음 통일의 일꾼으로 귀하게 사용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의 영광 우즈벡에도"... 성경통독 100독 학교 간증

▲열방빛선교회와 함께 성경통독 100독 학교를 진행한 우드베키스탄 고려인 3세 김로만 목사(타슈켄트 은혜교회), 타지바옙 압두자바르 목사(우즈벡교회 담임)도 집회에 참석해 은혜를 공유했다. ⓒ송경호 기자

▲열방빛선교회와 함께 성경통독 100독 학교를 진행한 우드베키스탄 고려인 3세 김로만 목사(타슈켄트 은혜교회), 타지바옙 압두자바르 목사(우즈벡교회 담임)도 집회에 참석해 은혜를 공유했다. 

한편 열방빛선교회는 성경통독 100독 학교를 통해 탈북민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데 힘써왔다. 수강생들은 1년 동안 신약 100독, 구약 20독을 하고, 1,000개 구절 암송을 목표로 하며, 하루 8시간 통독, 3시간 기도를 하는 강력한 훈련으로 하나님의 일꾼들로 선다. 통독학교는 국내외적으로 확장됐으며, 이번 집회에서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두 차례 진행된 통독학교 참석자들의 간증도 소개됐다.

1937년 구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에 의해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한 고려인 3세 김로만 목사(타슈켄트 은혜교회)는 "'나는 왜 이 땅에 살고 있는가'라는 정체성의 혼란으로 방황하다 예수님을 만난 후, 나의 진짜 조국은 하늘나라임을 깨달았다"며 "최광 선교사님을 통해 성경통독과 암송을 할 때 '무슨 변화가 있겠나' 생각했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성도의 심령에 불이 붙는 것을 목격했다. 각기 심령이 하나님 말씀을 갈망하고 그 안에 거하는 것, 그것이 곧 가장 강력한 부흥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즈베키스탄에도 부흥을 가져다 주리라 믿는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