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세탁기는 잘 돌아가는 지요?”

창조과학 성경공부반을 인도할 때면 전에 중학교 때 기르던 강아지의 행동이 생각날 때가 있다. 목욕을 하고 나거나 비를 맞고 오면 온 몸을 흔들어 물기를 몸에서 내치곤 했는데 그럴때마다 동생과 나는 “강아지가 세탁한다”고 좋아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 성경 공부반을 시작하면 함께 하는 학생들에게 그런 일이 일어 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수업 중에 온 몸을 흔들어 대는 이적(?)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얘기가 아니다. 창조과학반에서는 20개 문항의 질문에 우선 답하는 것으로 첫 시간을 시작하는데 이 질문지를 수거해 분석하면 그 그룹의 창조와 진화에 대한 이해도를 판단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강의 내용을 결정하는 기초 자료로 삼는다.

성경 공부반에서 강아지가 몸에서 물을 내치기 위해 온 몸을 떨어대는 모습을 기억하는 것은 왜인가?

순전히 그 질문지의 결과 때문이다. 정확히 이해하시는 소수의 몇 분도 있지만 대부분이 세속적 이론인 진화론과 성경의 창조론을 혼동하고 있다. 과학과 창조와 진화와 성경과 자연의 상호관계를 서로 연결해 이해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특히 창세기에 대해서는 요한계시록 만큼이나 접근하기를 꺼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창조에 관해서는 이해하기가 어렵고 또 해답도 얻기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해 아예 지식의 문을 닫아 놓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만물의 기원에 대한 지식을 학교의 공교육에서 배운 진화론과 진화론에 근거한 일반 메스컴의 단편적 지식에 많이 의지하고 있고, 교회 생활을 하신 분도 성경의 창조를 진화론적 이론에 기초해 이해하고 있는 분이 많았다. 증거적 창조론을 배운 적이 없고 교회에서도 가르친 적이 없기에 일어난 현상이다.

평신도는 교회 생활과 교회가 제공하는 성경 공부로 창조와 창조주에 대해 알아간다. 열심 있는 신앙생활 속에서 성경의 지식과 성령의 인도로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로 거듭나지만 이 때 꼭 한가지 병행시켜야 할 것이 있다고 본다.

채움과 동시에 지식과 몸에서 떨쳐낼 것이 있다. 바로 성경을 왜곡시키고 창세기를 신화로 만들며 내가 창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진화론이다.

창조과학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시간이 진행됨에 따라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거나 창조된 것을 기뻐하고 성경의 창세기를 확신하는 것을 볼 때 어릴적 강아지(이름이 “해피”였다.)가 자신의 몸을 떨며 물을 내치는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오래 전에 메릴랜드의 호산나 감리교회에서 세미나를 인도했을 때 성경을 모르고 있던 한 형제가 끝나고 피드백 시간에 적은 글이 있다. 자신을 흔들어 허구의 진리를 떨쳐내려는 흔적이 있어 일부분만 다시 적어 본다.

“그 동안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아직은 결정을 지을 수가 없지만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다시한번 성경책을 보면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 드리고 또 성경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이해를 잘 못하는 부분은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성도)

교회가 교회되지 못하게 하는 진화론을 떨쳐내기 위해 “교회의 세탁기는 잘 돌아 가는지요?” 하고 물어봤으면 한다.(www.ark353.com, bangjoo353@yahoo.com)


글/황희영(워싱턴 창조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