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초대교회(담임 박찬섭 목사)가 6일부터 9일까지 신년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시편 23편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성도를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전했다. 이번 기도회에서 박찬섭 목사는 시편 23편을 하루 한 절씩 강해하며, 결핍과 두려움, 고난의 골짜기와 풍성함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신앙의 여정을 따라 성도가 걸어가야 할 믿음의 방향을 차분히 짚어 나갔다.

특새 동안 박 목사는 성도의 인생을 환경의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여정으로 보지 않고, 목자 되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점점 깊어지고 넓어지는 길로 제시했다. 그는 시편 23편을 단순한 위로의 시편이나 특정 상황에 국한된 말씀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압축해 보여주는 신앙의 지도”라고 설명하며, 새해를 여는 성도들의 신앙 방향을 분명히 짚었다.

첫째 날인 5일, ‘결핍에서의 자유’(시 23:1)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박 목사는 성경이 성도를 ‘양’에 비유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양을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고 시력이 약하며, 고집이 세고 쉽게 넘어지는 존재로 묘사하며 “성경이 우리를 양에 비유하는 것은 인간을 낮추기 위함이 아니라, 단 한 가지 진리를 말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에게는 선한 목자가 필요하다. 양에게는 목자의 됨됨이가 전부”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요한복음 10장을 인용해 예수님께서 자신을 ‘선한 목자’로 소개하신 의미를 짚으며 “예수님은 왕이나 재판관이 아니라 목자로 자신을 드러내셨다. 이는 ‘나는 너희 삶의 모든 것이다’라는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고백은 서정적인 위로가 아니라, 내 삶 전체를 하나님의 통치 아래 두겠다는 급진적인 결단”이라며 “이 고백은 어떤 이에게는 찬송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눈물의 결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6일 설교에서는 시편 23편 2절을 중심으로 ‘안식’의 의미가 다뤄졌다. 박 목사는 “안식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인생을 책임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시간”이라며 “사람은 쉬지 못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지 못해 쉬지 못하면서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양이 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나은 환경이 아니라 목자의 임재”라며 “푸른 초장과 실만한 물가는 양이 찾아가는 곳이 아니라, 목자가 양을 데려가 눕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가 왕 되신 삶은 통제가 아니라 자유”라며 “주인이 분명할수록 종은 불안하지 않다. 좋은 목자를 만난 양은 방향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편 23편 전체에 대해 “우리를 눕히시고, 인도하시고, 소생시키시고, 상을 차리시는 모든 동사의 주어는 하나님”이라며 “목자는 쉬지 않고 일하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7일 설교에서는 시편 23편 3절을 중심으로 회복의 목적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 영혼을 소생시키시는 이유는 다시 편해지게 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다시 바르게 걷게 하시기 위함”이라며 “회복은 종착지가 아니라 순종을 향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른 초장은 상황이 좋아지는 곳이 아니라 말씀이 들리는 자리”라며 “성도는 환경이 바뀌어서 살아나는 존재가 아니라, 말씀이 우리를 다시 살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씀을 듣고도 삶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 회복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라며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로만 붙들어 두지 않으시고, 결국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은 언제나 옳은 길이지 쉬운 길은 아니다”라며 “의의 길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목자께 삶을 맡긴 자에게 반드시 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8일에는 시편 23편 4절 중 특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대해 “죽음의 실체가 아니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시간”으로 설명하며 “그림자는 우리를 해치지는 못하지만 두려움으로 시야를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난의 순간에 성도가 해야 할 일은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목자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구절에서 하나님을 가리키는 표현이 ‘그’에서 ‘당신’으로 바뀌는 점에 주목하며 “고난의 자리에서는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는 시간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은 내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시간이 아니라, 목자가 나를 더 가까이 두는 시간”이라며 고난의 자리가 오히려 하나님과의 신뢰와 친밀함을 깊게 만드는 자리임을 상기시켰다.

마지막 날인 9일, 박 목사는 시편 23편 5절 말씀을 통해 성도의 인생 여정이 향하는 결론을 제시했다. 그는 “이 절은 시편 23편의 절정이자, 성도의 삶이 도달하게 되는 결론의 자리”라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한 영혼을 위해 하나님이 친히 상을 차리신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상’은 보상의 개념이 아니라 환대의 밥상으로, 고난을 견뎌낸 자를 존귀하게 맞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수의 목전 앞에서 상을 차리신다는 것은 수치의 장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도의 삶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시는 명예의 회복”이라며 “머리에 기름을 부으시는 것은 명예와 권위, 그리고 치유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법칙은 갈수록 풍성해지는 것”이라며 “세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모되지만, 하나님 안에 있는 인생은 뒤로 갈수록 더 깊고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이 인생의 주인이 되실 때, 좋은 포도주는 마지막에 남겨진다”고 덧붙였다.

박찬섭 목사는 이번 신년특새를 마무리하면서 “하나님은 길의 중간이 아니라 끝을 붙들고 우리를 인도하신다”며 “새해에는 더 앞서 가려 애쓰기보다, 목자 되신 주님께 더 가까이 붙어 가는 삶을 살아가자”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