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일 오전 베네수엘라에서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와 그의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Cilia Flores)를 체포한 것과 관련, 베네수엘라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신중한 태도로 상황을 지켜보며 기도를 요청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카를로스 비엘마(Carlos Vielma) 목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 새벽 잠든 사이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깜짝 놀랐다. 전기도 없고 와이파이도 없는 상황에서 충격이 컸다"며 "첫걸음은 이미 취해졌지만, 세부 내용과 인물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망명 중이던 베네수엘라 지도자 아리스토텔레스 로페스(Aristóteles López, '베네수엘라 예수 행진' 설립자)는 이번 사건을 하나님의 개입이자 정의의 실현으로 묘사했다. 그는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스페인어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겪은 극심한 정서적 상처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베네수엘라를 결코 잊지 않으셨다"며 "이번 사건은 쿠바와 니카라과 등 지역 내 다른 정권들에도 지정학적 변화를 일으킬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기도를 촉구했다. 또한 권력과 돈을 위해 신앙을 타협해 온 종교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진정한 교회가 국가의 영적 재건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2D 재단의 호세 리베로(José Rivero) 대표는 "현재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하다. 우리는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베네수엘라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인접국 콜롬비아의 콜롬비아복음주의연합(CEDECOL)도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 사태를 위한 기도를 촉구했다. 이들은 "모든 교회와 신자들이 기도로 하나가 돼 하나님께서 나라를 다스리시고, 자유와 평화, 정의와 회복을 그의 백성에게 허락해 주시길 간구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국가를 다스리시며 믿음으로 기도하는 이들의 부르심을 들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께서 지혜와 진리로 베네수엘라를 다스리시고, 이 중요한 시기에 내려지는 모든 결정을 인도하시길 바란다. 자유와 회복, 희망의 길이 온 나라에 열리고, 베네수엘라의 가정들이 보호받고 위로받으며 강건해지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CEDECOL은 또한 "베네수엘라 교회는 보호받아야 하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예언자의 목소리이자 영적 피난처, 그리고 빛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