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D앤더슨에서 32년간 종신교수로 재직
'미국 최고 의사'에 11차례 선정
김삼환 목사, "의학을 영적으로 해석"
과다 미디어 노출... 측두엽, 후두엽만 발달, 전두엽 발달 놓쳐
스트레스로 망가진 '평형', 회복 방법은 운동
교회 통한 사회적 활동, 절제의 삶... 건강에 유익

"제 오랜 진료 경험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깨달음 중 하나는, 환자의 마음가짐과 신앙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약이나 수술 못지않게 지대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살아야 할 이유', 즉 삶의 강한 목적의식을 가진 환자에게서 저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적들을 보았습니다."
세계적 암 전문의 김의신 박사가 12월 23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GCC 카페 램프에서 『건강과 신앙: 마흔에 시작하는 질병예방』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세계 최고 암센터인 미국 MD앤더슨에서 32년간 종신교수로 재직하며 '미국 최고 의사'에 11차례나 선정된 김의신 박사는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WCU분자의학 교수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의술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그리고 C채널 '사.그.보'와 'C채널 스페셜'에도 출연했다.
폴 킴 장로(글로벌메디컬그룹 회장) 사회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는 명성교회 피아노 퀸텟의 축하연주와 임형섭 변호사(법무법인 광장)의 기도 후 C채널 이사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가 환영사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1년에 수만 권의 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자신의 전문 분야에 신앙을 접목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핏줄처럼 끝없이 흘러가는 김의신 박사님의 책은 너무 소중하다"며 "김 박사님의 책은 정말 가치 있다. 설교에도 인용할 내용이 많아서 목회자들이 많이 읽으시면 좋겠다. 목회자들도 인문학 책을 많이 읽을 필요가 있다"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성경은 올해만 15독째 하고 있지만, 한 권의 책을 다 읽지 않는 때가 많다. 전문인들의 책은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고, 영적으로 연결이 잘 안 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김 박사님은 책에서 의학을 영적으로 해석해 주셨다. 정말 귀한 분이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작품이다. 김 박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경험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축사를 전한 C채널 사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 원로)는 "성탄절이라는 좋은 시기에 출간돼 감사하다. 추천하고 발간하신 분이 원로목사님과 김하나 목사님이라 귀하다"며 "호텔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 권을 읽을 수 있다. 건강을 책임지고 하나님 앞에 다가설 수 있는 책이다. 바울서신이 '기뻐하라'고 말하는 이유가 나와 있는 책"이라고 전했다.
배우 노주현 씨도 "훌륭한 책을 써 주신 박사님과 뒤에서 애써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는데, 박사님은 여기에 영혼까지 접목해서 『건강과 신앙』이라는 책을 집필해 주셨다. 정신과 영혼과 몸이 예수님 품 안에서 하나 되어 건강한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저자 인사 및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김의신 박사는 "미국에서 의학 교과서를 12권 출판했지만, 기념회는 처음이다. 이번 책은 한국어로 쓴 3번째 책"이라며 "20년 전 환자들의 부탁으로 『서울에서 휴스턴까지』를 썼고, 12년 전 마찬가지로 환자들을 위해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을 펴냈는데 베스트셀러가 되고 일본어·중국어로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김 박사는 "15년 전부터 봄과 가을마다 2-3개월씩 서울대를 찾아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위해 강의도 하고 학위와 연구 조언도 하고 심사도 하고 있다"며 "원래 예방의학 전문이었고, 일반내과와 면역학, 핵의학 등 비교적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대학에서 연구를 중심으로 교수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건강에 대해 그는 "한국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위장병에 제일 많이 걸리고 있다. 50-60년 전에는 췌장암이 드물었고 가장 나쁜 암인데, 전 세계에서 한국에 환자가 가장 많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도 이런 나쁜 암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의신 박사는 "암보다 무서운 병이 바로 치매다. 암은 3명 중 1명에게, 치매는 4명 중 1명에게 발병하고 있다. 보통 40대부터 치매가 생긴다"며 "모든 병은 40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병은 40세부터 예방해야 한다. 이름난 병원이나 의사에게 가면 병이 나을 줄 알지만, 사실 감기부터 당뇨, 고혈압 등 어떤 병도 완치는 없다. 근본 치료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병을 고치지 못할 뿐 아니라 갈수록 병이 많이 생기는 첫째 이유는 오래 살기 때문이다. 60세가 되면 누구든지 최소 병이 하나는 생기고, 70세가 되면 두 가지, 80세가 되면 세 가지는 생기기 마련"이라며 "기억력도 마찬가지다. 60세가 되면 20세보다 10% 떨어지고, 70세가 되면 20% 떨어지고, 80세 되면 30% 떨어진다. 100세까지 살게 되면, 병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병을 완전히 고칠 수 없는 이유는, 근본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단 병에 걸린 사람들을 보면 유전자가 변화돼 있는데, 선천적 변이가 15%다. 나머지 85%는 후천적 변이다. 잘못된 습관이나 나쁜 환경으로 유전자가 변화된 것으로, 모든 병은 유전적 질병"이라며 "담배가 왜 나쁜가? 니코틴이 몸에 들어가 유전자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담배가 폐암만 유발시키는 것이 아니다. 혈관 문제를 비롯한 모든 병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의신 박사는 "장암(腸癌)도 삼겹살에 소주를 먹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문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러 변화가 생긴다. 다음으로 만성 염증도 문제로, 세균과 바이러스 외에 화학적 염증이 발병할 수 있다"며 "우리 몸속에는 DNA·RNA 등 여러 좋고 나쁜 물질들이 모두 만들어지는데, 스트레스가 양쪽의 평형을 깨트린다. 평형을 유지하는 방법이 바로 운동이다. 스트레스는 잔뜩 받으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진단했다.
또 "요즘 젊은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가 디지털 문화 때문에 매일 그런 것들을 보고 듣는데 시간을 다 소모해서 뇌가 이상하게 발달하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면 정신 발달에 중요한 전두엽은 발달하지 않고, 측두엽과 후두엽만 발달하게 된다. 그래서 빌 게이츠를 비롯한 애플 구글 등 임원들은 16세 미만의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금지시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건강과 함께 책의 한 부분인 신앙에 대해선 "우리는 영적 동물이다. 우리 인간에게 육체뿐 아니라 정신과 영혼이 있다는 건 제 말이 아니라,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널리 알려진 주장"이라며 "기도로 병이 낫는다는 것은 기적이지만, 상식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도 우리에겐 일어난다"고 말했다.
김의신 박사는 "요즘 외로움이 화두가 되면서, '사회적 건강'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 39%가 혼자 산다는 통계도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교회를 다니면 교회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육체가 건강해지고, 찬송하고 기도하면서 재충전되며, 성도들 간의 교제도 건강에 굉장히 중요하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고, 영원한 세계를 믿는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라고 역설했다.
김 박사는 "어려서부터 신앙교육을 철저히 시키면, 평생 건강하게 돼 있다. 절제된 생활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고, 팔자 타령이나 부모 원망 같은 것도 좋지 않다"며 "우리 몸이 참 신기한 것이, 감사함이 없으면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작은 일에 감사하고 즐거워하고 기도하라는 것이 하나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출판기념회는 김삼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저자 사인회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