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 중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한다'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해 12월 23일 발표한 '2025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공감·긍정 응답(매우 그렇다 + 대체로 그렇다)은 29.2%에 불과했다.

해당 문항은 2013년 조사되지 않았으며, 2016년부터 시작돼 그 수치가 17.9%, 2019년 20.1%, 2022년 21.1%에 이어 2025년 29.2%를 기록했다.

'동거도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해야 한다'의 경우 63.4%였고, '이혼은 해서는 안 된다'는 37.7%였다.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44.1%였다.

'낙태는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38.4%에 불과해 충격을 줬다. 낙태 관련 응답은 2013년 75.8%에서 2016년 73.3%, 2019년 50.0%, 2022년 48.9%에 이어 2025년 38.4%로 계속 크게 감소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대해 "전통적 가족 개념에 대한 가치관이 약화되고,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가치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제목을 붙였다.

이 외에 국민 55.2%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3회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개인 비서 역할(50.5%)'과 '텍스트 생성(35.5%)' 등이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44.8%)들도 이유에 대해 51.7%가 '활용 방법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녀 6,180명을 대상으로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는 1996년 처음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는 3년마다 실시해 올해 9번째를 맞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청소년을 조사대상에 포함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도 실시하여 더욱 다양한 구성원의 인식 및 시사점을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