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 소재한 오륜교회가 7일 저녁 주경훈 목사 위임 및 임직 감사예배를 드렸다. 지난 2023년 9월 공동의회 결의를 통해 김은호 설립목사의 후임으로 선출된 주 목사는, 이번 예배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2대 담임 직무를 시작하게 됐다.

이 예배에서 주 목사는 깊은 감사와 헌신의 마음을 밝혔다. 그는 “주님께서 한없이 부족한 저를 종으로 삼아 주셨을 뿐만 아니라 오륜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며 “앞으로 ‘종님’이 아닌 ‘종’답게 교회를 온 마음으로 섬기도록 하겠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하셨으니, 죽기까지 충성하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어 교인들을 향해 “부족한 저를 담임으로 품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가 저를 목사로 빚어가고 있다. 계속해서 뜨거운 기도를 부탁드린다”며 “이 자리는 정말 두렵다. 성소 안으로 들어가는 자들은 항상 목숨을 걸었다. 그 마음을 가지고 목양일념하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주 목사는 오륜교회의 비전에 대해 “남다른 비전과 시대적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한 교회, 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교회,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세우고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며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라며 “이 비전을 이어받아, 여러분과 함께 주님 오실 그날까지 행복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은호 설립목사 내외를 향해 “두 분의 삶의 모습은 제가 살아가는 목회 여정 가운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륜교회
(Photo : 오륜교회) 위임패를 받고 있는 주경훈 목사(오른쪽).

김은호 설립목사 “내 생각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가길”

김은호 설립목사는 ‘누가 충성된 일꾼인가?’(사도행전 6:1~6)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교회에는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 일꾼이 돼야 한다. 내 생각과 판단, 아집을 내려놓고, 성령의 인도하심만을 따라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아울러 “충성된 일꾼은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다. 인간적 지혜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다. 성결하고 화평하며, 관용하고 양순하며, 거짓 없는 것이다. 그 지혜는 우리가 기도의 무릎을 꿇을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며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있을 때에도, 지금의 마음이 끝까지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륜교회
(Photo : 오륜교회) 제2대 담임 주경훈 목사 내외와 설립목사 김은호 목사 내외 및 오륜교회 교인들이 위임예배 및 임직식 이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어 국내외 목회자와 기관장들이 주 목사에게 축복의 말을 전했다. 박성규 총장(총신대학교)은 “목회자가 건강한 교회의 담임으로 위임받는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김은호 설립목사님의 목회를 가장 복되게 이끌어주셨듯이, 주경훈 담임목사님도 그렇게 이끄셔서 오륜교회를 한국과 세계 교회의 부흥을 이룰 원동력이 되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오륜교회는 지금까지 한국과 세계 열방의 많은 교회를 향해 좋은 이정표를 세워 왔다”며 “주경훈 담임목사님이 김은호 설립목사님과 더불어 영광스러운 미래를 열고, 진실한 목자가 되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강준민 목사(LA새생명비전교회)도 “주경훈 목사님은 아름다운 성품과 탁월한 실력, 그리고 헌신을 겸비한 분”이라며 “오륜교회 성도들이 김은호 목사님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주경훈 목사님의 기도의 동역자가 되면, 오륜교회는 더 깊고 넓은 영향력으로 한국과 세계 교회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배는 교인들의 서약, 예장 합동 수경노회 위임국장 권용단 목사의 기도, 이정권 노회장의 위임패 증정, 교역자 축가 및 장로 은퇴식과 임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오륜교회는 매년 11월 나라와 다음 세대를 위해 21일간 기도하는 초교파 연합집회 ‘다니엘기도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1998년 오륜교회 교인들의 자발적 기도 모임에서 출발한 다니엘기도회는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교회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등 한국교회의 대표적 기도회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