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인들 중 37% '매주 종교 활동'
교활동 불참자 감소 추세에도
10명 중 4명 종교활동 거의 불참
한국리서치 2025년 종교 인구 조사 결과, 매주 종교 활동에 참여한다는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 영국처럼 코로나 이후 '조용한 부흥'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믿는 종교가 있는 사람 중 예배나 미사, 불공 등 종교활동에 매주 참여하는 사람은 37%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였던 2021년에는 매주 종교활동 참여자 비율이 27%에 불과했는데, 4년 만에 10% 상승해 조사를 시작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에 2-3번 참여하는 사람은 11%, 한 달에 1번 정도 참여하는 사람은 12%이다. 반면 종교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18%, 한 달에 한 번 미만 참여하는 사람은 21%이다. 그 비율이 점차 줄고 있지만, 여전히 종교가 있는 사람 10명 중 4명 정도는 종교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최근 1년 믿는 종교 변화 6%
지난 1년 개신교, 천주교, 불교
신자 이탈률 각각 8%, 7%, 9% 
▲지난 1년간 믿는 종교 변화 설문 결과. ⓒ한국리서치
지난 1년간 믿는 종교에 변화가 없는 사람은 전체의 94%였다. 이들 중 1년 전과 동일한 종교를 믿는 사람이 48%, 1년 전에도 지금도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 46%였다.
반대로 믿는 종교에 변화가 있는 사람은 전체의 6%였다. 1년 전에는 믿는 종교가 있었지만, 현재는 없는 사람이 전체의 4%였고, 1년 전에는 믿는 종교가 없었지만, 현재는 있는 사람이 전체의 1%였다. 1년 전 믿었던 종교와 현재 믿는 종교가 다르다고 답한 사람은 1% 미만이다.
종교별로는 1년 전 개신교 신자였던 사람 중 92%는 현재도 개신교인이다. 1년 전 개신교 신자였다가 현재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은 7%, 다른 종교로 전향한 사람은 1%이다.
1년 전 천주교 신자였던 사람 중에서는 93%가 현재도 천주교인이다. 이들 중 현재 무종교는 5%, 다른 종교로 전향한 사람은 1%이다. 1년 전 불교 신자였던 사람 91%가 현재도 불교인이며, 8%는 무교로 돌아섰다. 다른 종교로 전향한 사람은 1% 미만이다.
1년 전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 중에서는 97%가 현재도 믿는 종교가 없다. 3%는 종교를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여성, 매주 종교활동 참여 높아
30대 이하는 27%만 매주 참여
60세 이상은 46%가 매주 참여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한다는 응답은 여성이 41%로, 남성 31%보다 10% 높았다. 다만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남녀 모두 18%로 같았다. 여성은 참여하면 더 자주 하고, 남성은 간헐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격차도 뚜렷하다.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신자의 비율은 20·30대 27%, 40·50대 31%, 60세 이상 46%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은 절반인 50%가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다. 반면 20·30대 남성 중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25%로, 60세 이상 여성 신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종교 인구 자체가 고령층에 집중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수가 많지 않은 젊은 신자는 종교활동 참여도 또한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종교계의 활력 저하가 우려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매주 종교활동 참여 신자 비율
개신교 63%, 천주교 34%, 불교 3%
불교 24%, 천주교 23%, 개신교 9%
'종교 활동 참여하지 않는다'

▲종교별 종교 활동 참여도 설문 결과. ⓒ한국리서치
개신교 신자 중 종교활동에 매주 참여하는 사람은 63%에 달해, 1년 전 55%보다 8% 늘었다. 이는 천주교와 불교 등 다른 종교와 비교할 때도 크게 높은 숫자다.
종교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개신교 신자는 9%, 한 달에 한 번 미만 참여하는 개신교 신자는 8%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천주교 신자는 34%가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해 지난해 27% 대비 7% 늘었다. 전혀 참여하지 않는 신자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23%로 8% 감소,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참여율이 높아졌다.
불교 신자 중 매주 종교활동 참여자는 3%로, 지난해와 같았다. 한 달에 한 번 미만 참여하가 43%로 가장 많고, 24%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약 3명 중 2명이 종교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한국리서치는 "종합하면 개신교 신자의 종교 활동 참여가 천주교나 불교 대비 월등히 높다. 천주교인의 종교 활동 참여는 지난해 대비 늘어났고, 불교인은 여전히 종교 활동 참여에 소극적"이라며 "예배 중심의 개신교·천주교와 달리, 개인 수행 비중이 높은 불교는 '종교활동' 개념이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교 활동 삶에서 중요하다 58%,
안 중요하다 39%, 지난해와 비슷
개신교 77%, 천주교 신자 55%,
불교 35% '종교 활동 삶에서 중요'

▲연도별·종교별 종교 활동 중요성 설문 결과. ⓒ한국리서치
'매우 중요하다' 22%, '중요한 편이다' 36% 등, 종교인의 58%가 '종교 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치다. '종교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지 않다'는 사람도 지난해와 비슷한 39%이다.
그러나 종교별로는 격차가 크다. 개신교인의 77%가 종교 활동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특히 41%는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천주교 신자는 55%만 중요하다고 답했고, 불교 신자는 35%에 그쳐 개신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리서치는 "불교의 특징으로도 볼 수 있지만, 불교 신자들 간의 유대감이나 공동체가 약해져 가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종교 활동 삶에서 중요하다',
여성과 60세 이상에서 높아
종교활동 매주 참여자 57%
'종교 활동 매우 중요' 인식

▲종교활동 중요도 성별·연령별·빈도별 비교 결과. ⓒ한국리서치
종교 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은 여성이 61%로 55%인 남성보다 높고, 60세 이상이 69%로 40·50대 53%나 30대 이하 42%보다 높다.
종교 활동에 매주 참여하는 사람 중에서는 96%가 종교 활동이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인식하며, 특히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57%이다.
반면 종교 활동에 월 1-3회 참여하는 사람 중에서는 62%, 월 1회 미만이나 전혀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22%만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한국리서치는 "종교활동에 자주 참여할수록 그 의미를 크게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지만, 역으로 참여 빈도가 낮은 신자에게 종교활동의 의미가 희박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결과를 종합하면서 한국리서치는 "종교 인구 비율은 계속해서 큰 변화 없이 정체돼 있고, 믿는 종교에 변화가 있는 사람도 소수"라며 "겉보기에는 안정적이지만, 위기의 징후도 보인다. 종교 인구 고령화가 전체 인구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이에 대해 "각 종교별 신자의 40-50% 가량이 60세 이상 고령층이고, 젊은 층에서는 10명 중 6-7명이 무종교인"이라며 "젊은 신자의 수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젊은 신자의 종교활동 참여도와 중요성 인식 또한 낮아 믿음의 '강도'도 약하다"고 했다.
끝으로 "향후 고령층 신자의 수의 자연스러운 감소가 진행된다면, 종교 인구 또한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도의 수를 늘리는 것, 특히 젊은층과 어떻게 접점을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종교계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