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게 취미가 하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반려견 사진을 보는 일입니다. 반려견들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어릴적 정을 나누었던 따뜻한 기억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현실적 문제로 책임감의 두려움에 키우지 못하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언젠가는 꼭 사랑하며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반려견들에게는 분리불안이라는 장애가 간혹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건 주인과의 과도한 애착 관계로 인해 주인과 떨어질 때 불안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하울링을 한다던지, 문 주변을 긁는다던지, 배변 실수를 하던지 등의 이상 현상이 있습니다.
요즘은 홈캠이 발달해서 반려견이 주인 부재시 어떻게 행동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반려견은 두려움에 떨며 하루종일 주인이 돌아올 현관문을 바라보며 우울하게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견주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만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모습에 미안하고 또 감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녁이면 돌아오는 견주를 둔 반려견은 그나마 낫습니다. 유기된 반려견들은 돌아오지 못할 주인을 날마다 기다려 옛 견주가 있는 곳을 찾아 해매는 안타까운 장면도 가끔 보게 됩니다.
이제 대림절(待臨節/ Advent)이 시작됩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이 오심을 성탄절까지 기다리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지내는 기간입니다. 대강절, 강림절이라고도 부릅니다. 모두 '오심을 기다리는 기간'이란 뜻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는다면 성도처럼 불행한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오시지도 않을 분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것처럼 안타까운 모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천 년 전에 이미 오셨고, 승천하셨으며, 지금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보내주셨고, 우리는 내 삶에 회개와 순종의 변화를 통해 오신 주님을 확인하며, 앞으로 다시 오실 그분을 직접 조우하게 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우리 삶 속에서 부분적이지만 예배와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고 있기에, 우리의 기다림은 분리불안의 장애를 경험하는 그들과 같지 않고, 소망과 기쁨, 확신 가운데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님이 우리를 가까이 하시기를 사모하시기에 우리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습니다. 모두 은혜의 대림절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